정부, '서남대 정원 49명' 전북대와 원광대에 배정
남원시의회와 남원공공의대추진시민연대 관계자들이 20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남원 국립의전원 정원 강탈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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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 남원지역 시민단체와 시·도의원들이 20일 “남원 몫인 서남대학교 의대 정원 49명을 강탈해 갔다”며 정부를 규탄했다.
정부는 이날 의대 정원 2000명을 확대하겠다며 대학별 의대 정원 계획을 발표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대학교가 142명에서 58명이 증원된 200명, 원광대학교가 93명에서 47명이 증원된 150명을 배정 받았다.
남원시에 소재한 서남대학교는 지난 2018년 폐교되면서 의대 정원 49명이 전북대와 원광대로 나눠 임시 배정됐다.
전북자치도와 남원시는 49명의 정원을 활용해 서남대에 국립의전원 설립을 추진했다. 현재 관련법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되어 있다.
하지만 발표된 정부의 정원 배정에는 당초 서남대 정원 49명이 전북대와 원광대에 포함됐다. 서남대 몫은 인정되지 않았다.
남원지역 시민단체와 시도의원들은 이날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남대 정원 49명이 남원 몫이라는 것은 이미 수차에 걸쳐 확인된 사안이다”며 “의대 정원 강탈은 국립의전원 설립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립의전원법은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해 현재 법사위에 계류되어 있는 상대”라며 “현재 모든 남원시민은 제21대 국회 임기만료 전에 국립의전원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균형발전을 외치면서 실제에 있어서는 교묘하게 남원을 비롯한 지리산권 홀대함과 동시에 전북자치도를 푸대접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미 오래전에 약속한 남원국립의전원법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남원 몫인 국립의전원 정원 49명을 원래대로 남원 국립의전원에 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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