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연수구에 설치된 민주당 정당 현수막이 훼손돼 경찰 등이 조사하고 있다.|박찬대 국회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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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되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0시 10분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부평갑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걸린 선거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후보 캠프는 지난 18일 현수막이 칼로 찢겨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건물 1층 유리로 된 출입문에 현수막이 설치돼 건물 내부를 볼 수 없어 답답하고 짜증나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적이 없는 A씨는 노 후보 현수막이 설치된 건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A씨가 의도적으로 현수막을 훼손했는지에 대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는 국민의힘 후보사무소 건너편에 설치된 민주당 정당 현수막이 훼손됐다.
인천 연수갑에 출마하는 박찬대 국회의원은 “연수구청은 지난 19일 강풍으로 국민의힘 현수막이 끊어져 철거하면서 정상적으로 게시된 민주당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연수구에서 공무원 의 정치적 중립 훼손 의혹이 발생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구청이 잘못을 시인해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며 “연수구는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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