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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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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도 살아나나…4개월새 '최고' 쓴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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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경제회복 기대감 등으로 오르고 있다. 하반기 가격 전망치를 올리는 투자은행도 등장했다.

머니투데이

브렌트유 최근 3개월 가격 추이/그래픽=최헌정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 오른 배럴당 82.72달러로, 지난해 10월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대비 1.8% 뛴 86.89달러로 지난해 10월31일 이후 가장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으로 공급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수요 증가 기대가 이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두 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라크는 향후 몇 달간 원유 수출량을 하루 330만 배럴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보다 13만 배럴 더 줄이는 것이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지난해 12월 630만8000배럴에서 지난 1월 629만7000배럴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커진 점도 상승세를 부추긴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5.0%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의 1~2월 원유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미국의 3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는 8개월 만의 최고치인 51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충돌도 유가에 영향 주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러시아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공격은 (러시아의) 산유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배럴당 10달러 올린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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