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수사 중 해외 도피
검경, 인터폴과 합동추적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임 펀드 수사팀을 재편성하고 이씨의 국내 조력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 펀드 사건을 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 비리 사건과 함께 ‘3대 펀드 비리’로 보고 이씨를 주범으로 지목해왔다.
검찰은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실, 법무부 국제형사과 등과 협력해 이씨가 도피했을 가능성이 큰 국가의 정부기관과 협조하며 출입국 내역을 조회했고, 프랑스에 도피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청은 검찰의 공조 요청을 받아 지난 2월 초 이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실시했다. 이씨 거주국으로 확인된 프랑스를 무대로 검경과 인터폴 등의 합동추적팀이 꾸려졌다. 결국 해외 도피 조력자의 주거지에 방문한 이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이씨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과 함께 ‘라임 회장단’으로 불렸다. 이씨는 라임자산운용의 자금 약 1300억원을 동원해 동양네트웍스와 에스모,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한 뒤에 이를 이용해 주가조작을 벌이는 등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2019년 라임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불거지자 차명 보유 중이던 동양네트웍스 지분을 담보로 한 저축은행에서 수백억원의 대출을 받은 뒤 종적을 감췄다.
검경은 이날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앞으로도 해외에 도피한 자본시장 교란 사범을 끝까지 추적해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신속한 송환을 위해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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