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2월 적색수배 내려
공동 검거 작전…조력자 주거지서 검거
"신속한 송환 위해 지속 협력"
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 |
경찰청은 서울남부지검 금융ㆍ증권범죄 합동수사부와 상호 공조해 라임펀드 비리 사태로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주한 이인광(57) 에스모 회장을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 지역에서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해외 도피 중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과 함께 ‘라임 사태 몸통’으로 불리는 회장단 중 한 명이다.
검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임펀드 수사팀을 재편성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해외 도피한 이 회장과 국내 조력자들에 대해 본격 수사를 펼쳐왔다. 이후 이 회장이 도피했을 가능성이 유력한 정부기관들과 협조해 출입국내역을 살피던 중 이 회장의 도피 경로와 최종 도피장소를 파악했다.
검찰과 공조한 경찰청은 올해 2월 초 이 회장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 수배는 중범죄 피의자에 대한 최고 단계의 국제 수배 조치다.
이후 올해 2월 중순 경찰청과 서울남부지검,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 인터폴 사무총국, 프랑스 인터폴은 합동추적팀을 꾸려 공동 검거 작전을 벌였다.
합동추적팀은 이 회장을 도운 국내 조력자들을 중심으로 자금추적, 물적 증거 확보 및 분석 등 수사를 통해 소재를 파악했다.
특히 경찰청은 인터폴사무총국 측에 본 사안의 중대성을 알리고 인터폴사무총국이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점에 착안해 사무총국 측에 프랑스 경찰이 검거에 착수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프랑스 경찰은 내부 심사 끝에 본 사건을 ‘중요 사건’으로 배당, 수사를 개시했다.
합동추적팀은 3월 초 이 회장을 도운 국내 조력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외 모든 공조망을 활용해 조력자의 주거지에 방문한 이 회장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자금 1300억 원을 투입해 동양네트웍스, 에스모, 에스모머티리얼즈 등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를 무자본 인수한 후 주가조작을 벌이고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속한 송환을 위해 한국 법무부, 프랑스 대사관 및 사법당국과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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