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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국민의미래 명단 발표 후폭풍…주기환 사퇴·이철규 "아쉬움 크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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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후보 35명 순번 발표

공천 마무리 단계에서 후보 사퇴 등

李 "헌신해 온 당직자, 당선권 포함 안 돼"

국민의힘 위성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순번을 발표하면서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번호를 받은 후보가 사퇴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1번을 여성 장애인 최보윤 변호사로 배치하고, 탈북민 출신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을 2번으로 구성하는 등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공천을 신청한 530명 중 부적격자 33명을 제외한 497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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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2024.3.1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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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은 후보자 선정 기준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부합하는 사람 중 국민 눈높이, 전문성, 역량 등 3가지 관점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비례대표 24번을 받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에 대한 배려는 아예 없었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주 전 위원장과 함께 호남 몫으로 이름을 올린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도 22번에 배치되는 등 호남 출신 정치인들은 당선 여부가 불확실한 20번대를 받았다. 이에 주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을 당규에 담았지만,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당이 당원들과의 약속을 져버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 득표율은 33.8%로 19석 당선자를 배출해 주 전 위원장과 김 전 위원장이 사실상 당선권에 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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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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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알려진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도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실망스러운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어지고,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무처 당직자는 당선권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며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되고,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출신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에서 온갖 궂은일을 감당해온 당직자들이 배려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은 더더욱 크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당적을 바꾼 김예지 국민의미래 의원(15번)과 국민의힘 비대위원인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11번)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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