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67.9% 뷔페식 음식점 가격 너무 높아
가격 부담에 뷔페 이용률도 감소세
디저트 비용 등 고려하면 합리적이란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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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이 뷔페식 음식점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뷔페식 음식점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9%가 물가 상승으로 뷔페식 음식점의 가격대가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답해 가격 측면의 심리적 저항감이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뷔페식 음식점이 고물가·불경기의 경제 상황과는 맞지 않는 소비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1.1%가 뷔페식 음식점에 가면 가격만큼 다 못 먹는 것 같아 아까운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높은 비용을 지불한 만큼 단가가 높은 메뉴 위주로 먹는 것이 본전을 뽑는 방법(57.6%)이라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뷔페식 음식점의 이용률도 낮아지고 있다. 2012년에는 1년 이내 뷔페식 음식점을 이용해봤다는 응답이 98.1%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82.6%까지 떨어졌다.
다만 응답자의 절반가량(49.2%)이 식후 커피 등 디저트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뷔페식 음식점이 오히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있는 선택지일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근 외식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뷔페식 음식점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진다는 응답이 40.3%로 집계됐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양껏 먹을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45.2%에 달해 뷔페식 음식점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태도에 가격 측면에 대한 아쉬움과 만족감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뷔페식 음식점 유형별로는 패밀리레스토랑 샐러드 뷔페(77.3%, 중복응답)를 방문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호텔 뷔페(71.5%), 한식 뷔페(70.2%), 순으로 방문 경험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호텔 뷔페의 이용률은 2016년 55.3%에서 지난해 71.5%로 크게 증가해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가성비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특별한 경험을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 양극화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뷔페식 음식점을 방문하는 이유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패밀리레스토랑 샐러드 뷔페의 경우 먹고 싶은 메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40.6%),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34.4%)을 방문 이유로 꼽아 대체로 ‘가격 대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텔의 경우 특별한 한 끼 식사를 하기 적당해서라는 응답이 36.0%로 가장 높았고, 고급스러운 느낌(34.6%), 함께 하는 사람이 좋아해서(27.3%) 방문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어 차이를 보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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