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비 2.13% 하락한 9450만원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물가 지표에 휘청였다.
15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8시 기준 9453만86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하루 전과 비교해 2.13% 하락한 수치다.
국내 원화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억원대를 유지한 1억271만원을 기록했지만, 하루 전과 비교해 200만원가량 떨어졌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최근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사상 처음으로 7만 달러(약 9215만원)를 돌파하고, 11일 7만2000달러(약 9478만원)를 기록한 데 이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갔었다.
금융권은 이날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주저앉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문가 예상치(3.1%)를 상회했다.
미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올해 통화 정책이 훨씬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6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아주경제=전상현 기자 jshsoccer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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