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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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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 관계자 “오타니 여전히 비협조적 태도”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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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세계적인 프로야구팀 입단 후에도 언론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방송 관계자는 3월14일 일본 신문 ‘닛칸겐다이’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인기구단으로 이적했으니 (미디어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싹틀 것을 기대했지만, 비협조적인 자세는 변함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2024년은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약 9335억 원)라는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의 첫해다.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다저스는 2023년 기준 두 번째로 가치가 높은 미국프로야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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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하기 전 관중들의 사인 요청을 받아주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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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는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는 원칙적으로 투수로 등판하는 날에만 취재진과 이야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다저스로 옮겼지만, 언론과 접촉을 늘릴 생각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닛칸겐다이’는 “(지난달 결혼을 발표한) 부인이 누군지 같은 사생활에 관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까지 공개석상에서 말하지 않으려는 오타니 쇼헤이를 많은 미국 언론이 달갑지 않게 여기는 당연하다”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분위기를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2022·2023 All-MLB 퍼스트 팀 투수 및 2021·2023 All-MLB 퍼스트 팀 지명타자 선정에 빛난다.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투수 5명 중 하나이자 넘버원 지명타자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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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MLB 스프링캠프 경기 시작 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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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3년 9월 오른팔 척골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입단 첫해는 공을 던지기 어려워 타격에 집중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이번 시즌 ‘타자로 전념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어떨지 관심이 크다.

‘닛칸겐다이’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현장에 기자나 리포터를 보내도 감독이나 동료 선수 등 주변 취재밖에 할 수 없을 때가 적지 않다. 불만을 토로하는 관계자가 상당수다. 미국 언론이 적으로 돌아서면 오타니 쇼헤이한테 손해”라고 걱정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미국 서부 최고 인기 야구단”으로 소개한 ‘닛칸겐다이’는 “하지만 날카롭게 가다듬는 타격과 반대로 입은 무뎌지고 있다. 홈런을 쳐도 묵묵부답이다. 미디어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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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프링캠프 지명타자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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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3월 20~21일 고척 스카이돔(수용인원 1만6000명)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2024 미국프로야구 개막전으로 치른다.

3월 17일에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18일은 한국야구대표팀과 역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서울시리즈 취재에는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진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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