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숙청일까? 쇄신일까? 방송가에 연이어 칼바람이 분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폐지할 프로그램은 따로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한 영향력과 울림을 줬던 프로그램이 종영 수순을 밟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도 내고 있다.
앞서 두달 전, 26년 동안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또한 폐지설에 휩싸였다. 최근 방송계에 따르면 SBS ‘세상에 이런일이’ PD는 최근 방송사 측으로부터 폐지 통보를 받았다는 것.
당시 OSEN 확인 결과, 출연진도 해당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알려졌느느데 이에 시청자는 물론, 시사교양본부 PD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시청자 게사판엔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으며 PD들은 “프로그램이사라지는것은본부전체의인재양성과정,인력과자원배분의문제를뒤흔드는중요한일이다.구성원들에게충분한설명과설득의과정이없이결정되어서는 안 될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가운데. 14일인 오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측에서는 다가오는 5월, 폐지가 아닌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잠시 휴지기를 갖는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하지만 여기에 같은 날, SBS 라디오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약칭 아침창)'에서도 DJ 김창완이 하차소식을 전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무려 23년 간 '아침창'을 이끌어오던 장수DJ의 하차소식도 충격을 안긴 것.
김창완 역시 휴식기를 가진 뒤 올해 후반기 쯤 SBS 라디오 러브FM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긴다고는 하지만, 그 동안 아침을 책임졌던 DJ김창완 역시 생방송 도 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어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에 저조한 시청률로 인한 일종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물론 방송가 사정상 매번 적자를 견뎌내며 '수익성이 낮은'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는 곤란할 터. 다만 시청자에게 있어 방송 프로그램은 '상품'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에 안타까움이 큰 이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SBS 뿐만 아니라 KBS에서도 종영 찬바람이 불었다. 앞서 '홍김동전' 에 이어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갑작스러운 폐지 통보를 받았고, '역사저널 그날'도 예고없이 종영되기도 했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의 경우, 재미와 유익함, 강동까지 모두 전달하며 순기능을 냈던 프로그램이었기에 더욱 실망감을 안긴 것. 급기야 누리꾼들 사이에선 "폐지해야할 프로그램은 따로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아무래도 요즘 방송가에서 내놓는 프로그램들이 "거기서 거기"란 말이 나올 정도로 비슷한 구조와 형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관찰예능이 그 예인데, 연예인들의 결혼생활, 육아, 혹은 이혼과 재혼 등 '사생활' 영역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는 더 나아가 자극적이고 매운맛 가득한 장면으로 흥미로움을 유발하기도 했으나 반대로 시청자들에게 피로함을 안기기도 했다.
물론 화제성 경쟁력을 위해서 방송가에서는 더욱 더 자극적인 소재를 찾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록 방송가는 도태될 우려도 있다. 이대로라면 다양한 시청층은 OTT나 유튜브를 찾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시청률은 하락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선, 보다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템과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유익과 재미, 감동을 안기는 내용으로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다. /ssu08185@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