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격이 상승 주도…연준 인플레 목표달성 난항 우려 커질 듯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의 보잉 공장 |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월에 이어 2월 들어서도 전문가 예상 밖으로 크게 증가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 우려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3% 상승을 예상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라 역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4%, 12월 0.1% 연이어 하락하다가 올해 1월 예상 밖으로 0.3% 반등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특히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 지수가 1월 전월 대비 0.6%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최종수요재 가격이 전월 대비 1.2% 상승한 게 2월 생산자물가 상승의 3분 2가량 기여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반면 1월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최종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12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2%를 나타내 둔화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생산자물가마저 예상을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 물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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