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그로시 사무총장은 도쿄에서 개최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전날 후쿠시마 어민들과 면담 결과에 대한 질문에 "오염수 3만t이 방류됐지만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방류 전에는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이 불확실성으로 불안감과 우려를 호소했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주민들의 태도가 변화했다고 전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사진 왼쪽)이 14일 도쿄의 일본 총리관저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 방류 한달 전인 지난해 7월 일본을 방문했으며 방류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일본을 다시 찾았다. 그는 전날 후쿠시마 지역 주민과 대화를 나눈 뒤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를 시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IAEA가 독립적인 분석 기관으로서 투명하게 방류 과정을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배관 밸브를 열어둔 채 작업이 이뤄진 탓에 오염수 1.5t이 누출된 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오염수 방류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반년이 넘게 흘렀음에도 여전히 일부 주변국과 어민들의 반대가 있다는 질문에는 대화를 통해 생각을 바꿔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 중국, 태평양 섬나라와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방류 절차가 기술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실히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