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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루머와 악플러

라이즈→스키즈까지, ‘꼬꼬무’ 악성 루머에 칼 빼든 기획사들…보이그룹 수난시대 [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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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그룹 라이즈.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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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K팝 보이그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 악성루머의 희생양이 됐다.

발단은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서희라고 주장하는 A씨와 또 다른 여성 B씨가 나눈 메신저의 캡처 사진이 유포되면서부터다. 해당 대화에서 A씨는 상대방에게 보이그룹 멤버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소개받은 남성 아이돌을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고 적었다.

A씨는 초대한 아이돌에 대해 “울리고 싶었는데 얘가 향수를 뿌리고 왔더라. 킁킁대면서 냄새 좋다고 하며 후드티를 벗겼다”, “배에 복근이 있는데도 진짜 내 스타일 아니다” 등 성희롱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특히 유명 보이그룹 멤버들의 이름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순식간에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한서희는 대화에 등장하는 A씨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캡처 사진의 진위 여부 역시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대로 논란은 일단락 될 듯 보였으나, 오히려 이를 발단으로 여러 보이그룹들의 스캔들이 우후죽순 퍼져나갔다.

B씨의 경우 한 보이그룹 멤버의 전 여자친구라는 주장이 등장하는가 하면, 한서희와 스트레이 키즈 현진을 둘러싼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가 기정사실인 것처럼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밖에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라이즈 앤톤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여성과 미국 길거리에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진 속 여성은 앤톤과 자신이 어릴 적부터 친구 사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에도 이들을 향한 악플은 계속됐다. 라이즈 멤버 은석 역시 연습생 시절 또 다른 연습생 출신 여성과 교제했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현재 K팝의 선봉에서 가장 뜨겁게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기에 이성과 스캔들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이미지 타격과 팬 이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군다나 일부 ‘주작’ 글들이 기정사실화 되거나, 일부 누리꾼들의 합성 사진 유포 등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아이돌 그룹의 명예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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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키즈.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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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라이즈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스트레이 키즈가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SM은 13일 라이즈 공식 채널을 통해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라이즈 멤버들에 대한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됨은 물론 인신공격, 모욕, 악의적 비방을 포함한 도를 넘은 게시물 게재 등 불법적인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위와 같은 행위는 소속 아티스트의 인격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로, 당사는 해당 사안을 충분히 인지해 수집된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JYP 역시 14일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비방, 명예 훼손, 허위 사실 기재 등 악성 게시물을 게시 및 유포한 자들의 자료를 면밀히 확보하고 있으며 전문 법무 법인들과 함께 가용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며 “악성 게시물의 게시 및 유포로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행위로, 당사는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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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앤톤(왼쪽)과 은석. 사진 |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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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관계자들 역시 이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보이그룹의 스캔들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합성 사진과 성희롱, 욕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인데 쉽게 잠재워지지 않아 업계에서도 혹시 불똥이 우리 회사 가수들에게 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며 “악성 루머는 심각한 인격침해인 동시에 당사자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속사의 세심하고 적극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K팝 팬덤의 성숙한 문화와 자정작용도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멤버들이 직접 “믿어달라”며 해명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라이즈는 지난 13일 위버스 멤버십 전용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해명하며 동요하는 팬덤을 잠재웠다. 앤톤은 “며칠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제 마음과 다른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속상했다”며 “의도치 않은 부분에서 팬분들이 느꼈을 감정들에 대해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다. 팬분들이 혼란스럽고 속상했을 만큼 저도 빨리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은석 역시 “저도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브리즈(팬덤명) 분들이 걱정하실 일은 하지 않았으니까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를 걱정해 주셨던 팬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씀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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