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기술주 약세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7.83포인트(0.10%) 오른 3만9043.3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9.96포인트(0.19%) 밀린 5165.3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87포인트(0.54%) 떨어진 1만6177.7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술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전날 종가(4.15%)를 웃도는 4.1%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금리 상승으로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감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애플 주가가 2.21%, 메타가 0.84% 각각 밀렸다.
최근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가 약세를 보인 것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킨 측면이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1.12% 하락 마감했다. 18~21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GT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지정학적 위험 부각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6달러(2.8%) 오른 배럴당 79.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2.11달러(2.6%) 뛴 배럴당 84.0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초 원유 재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위험 증가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국영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티의 정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의 석유공급이 멈춘다는 관점에서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들어갔다.
유럽 주요증시는 독일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범유럽 주가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507.33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23% 상승한 1만7961.38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62% 높은 8137.58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0.31% 오른 7772.17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이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 상승한 온스당 2176.06달러로 마감했다.
금 선물 가격은 0.7% 오른 온스당 2181.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되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진 것이 금값 상승세로 이어졌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9~20일 열린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약 65%로 예상하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4일 오전 8시 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56% 오른 7만2960.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04% 오른 3987.4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68723353달러로 0.12% 올랐고 도지코인은 1.61% 상승한 0.1689251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사상 처음으로 7만3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102.79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47.81엔으로 0.1%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3달러로 0.2%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1% 오른 1.280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이 전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2월 CPI는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예상을 웃돌아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경직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3.1% 상승이었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 (baejh94@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