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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내주 엔비디아 GTC 기대감…러 정유소 공격에 유가급등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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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특별한 변수 없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들은 전일 크게 반등한 엔비디아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하자 동반 약세를 나타났다. 반면에 전통적인 종목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강보합을 유지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83(0.1%) 오른 39,043.32를 기록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9.96포인트(0.19%) 하락한 5,165.3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87.87포인트(0.54%) 내려 지수는 16,177.77에 마감했다.

바이탈 날리지 창업주인 아담 크리사풀리는 "투자자들이 어제 큰 성과를 거둔 후 기술주에 다시 낙관적 기대를 품고 있다"며 "시장은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세계 최대 AI 컨퍼런스인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를 연다. 이 자리에서 대형호재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웰스 인헨스먼트그룹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요시오카 아야코는 "어제 CPI 수치를 보고 다행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기초 데이터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거시 정책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에 19일부터 시작되는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나올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국제유가 러시아 정유소 피격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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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건물의 모습이 보인다. 2024.2.1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르키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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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소를 공격한 후 국제유가가 2% 이상 급등했다. 동유럽 전쟁 으로 인한 생산 및 연료 공급에 대한 위험이 부각된 것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81% 오른 배럴당 79.7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도 2.6% 이상 오른 배럴당 84.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에서 약 130마일 떨어진 랴잔 지역의 로스네프트 정유소와 로스토프 지역의 노보샤흐틴스크 정유소를 공격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에서 약 425km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루코일 정유공장을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리포오일(Lipow Oil Associates)의 앤디 리포는 "1월부터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공격으로 인해 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여 "정유소에 피해가 생길 때 제품 공급 중단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국제 원유 가격은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US스틸 인수제안한 일본에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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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스타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뉴햄프셔주 고프스타운의 YMCA 회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렴한 보육 서비스가 제공되는 미래를 상상해 보라. 수백만 가족 누구도 일과 아픈 가족을 돌보는 것 사이에서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라면서 의료 비용 절감, 보육비 인하 등 중산층 지원 방안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2024.03.12. /사진=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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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US스틸 인수제안을 내놓은 일본 니폰스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경제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10일 워싱턴을 국빈 방문하기 전에 이러한 내용의 우려를 대통령 성명으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니폰스틸은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미국 철강업체인 US스틸을 149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관리들과 변호사들이 백악관 대통령 성명 초안을 작성했으며 백악관은 이를 이미 일본 정부에 비공개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가 나오고 나서 US스틸 주가는 12.77% 급락했다.

대통령의 심각한 우려라는 표현은 이번 거래에 대한 분명한 반대의사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미국의 제조업 아이콘인 US스틸을 외국 기업에 매각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사를 나타내면서 당파에 관계없이 최근 제조업 부활의 기치를 내건 미국의 국수주의적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니아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겨루는 올해 말 대선에서 중요한 선거 경합지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펜실베니아주에서 노동조합의 표심을 구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이미 이 거래에 제안에 대해 "끔찍하다"며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피츠버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전미철강노조는 이번 거래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입장 표명이 알려지기 전까지 백악관은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전통적인 우방국과 최근 동맹의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상당한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문제 정통한 관계자는 FT에 "바이든 대통령도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선거가 있는 해에는 정치가 승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 '틱톡 금지법안' 압도적 표결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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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쇼우 지 츄 틱톡 CEO가 31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빅테크와 온라인 아동 성착취 위기'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2024.2.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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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회가 중국 소유의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배포를 금지하는 법안을 끝내 압도적인 표결로 승인 통과시켰다. 이날 하원 표결에서 이 법안은 찬성 352대 반대 65로 통과됐다. 이 법안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지의사를 밝혔지만 11월 대선에서 그와 맞붙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표결 전 미국 보안 및 정보 관리들은 중국 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을 허용하는 것이 왜 국가안보에 위험한지를 의원들에게 기밀 브리핑 방식으로 보고했다. 이 보고로 인해 표결 직전까지 바이트댄스가 끈임없이 의원들에게 주장했던 반대로비는 헛수고가 됐다는 전언이다. 트럼프가 대선 후보인 공화당 의원들 중에서도 197명이 틱톡금지법안을 지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이제 상원의회의 표결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틱톡 대변인은 "우리는 상원의회가 유권자의 의견을 경청하며,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700만 중소기업, 1억 7000만 미국인에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틱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앱 자체를 금지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 소유권을 중국 기업이 가지고, 이 기업이 중국 정부에 복속돼 미국인의 개인정보 등이 유출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 법안의 본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틱톡을 중국 기업이 매각하거나 소유주가 중국 정부와 관계를 단절할 수 있는 장치가 보장된다면 앱을 금지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근본적인 질문이 틱톡의 소유권 문제라는 입장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배포를 앱 스토어에서 금지하는 조치를 막기 위해 이를 180일 내에 매각하는 방안을 제공한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기업에 요청할 경우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중국 국가보안법에 명시됐기 때문에 바이트댄스의 반발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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