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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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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브랜드 총괄 “이강인 유니폼 판매 톱3에 경기력까지, 사랑할 수밖에 없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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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최고브랜드책임자 알레그리
열정적인 한국 팬은 우리의 가족
앞으로 구단이 먼저 다가갈 것

실력만 보고 영입했던 이강인
유니폼 등 마케팅 효과도 대박
판매량 전체 선수 중 3위 이내
또 다른 韓선수 발굴에도 집중


매일경제

파비앙 알레그리 PSG CBO이자 재단 부회장이 서울 PSG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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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한국 축구팬들이 가장 많이 늘어난 유럽 프로축구 클럽은 파리생제르맹(PSG)일 것이다. 지난해 7월 ‘한국 축구의 新에이스’ 이강인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PSG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이 찌르고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마무리하는 장면을 보기 위해 PSG의 홈 구장 파르크 데 프랑스에 방문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구독한 한국 축구팬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아졌다.

지난 10일 서울 도산대로에 PSG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파비앙 알레그리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이자 PSG재단 부회장(Deputy CEO)은 “이강인을 영입해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는 한국팬들을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며 “PSG를 사랑해주는 한국팬들은 우리에게는 가족과 같다. 한국과 아시아 등 전세계 2억명의 PSG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2008년부터 PSG에서 몸담고 있는 알레그리 CBO는 이강인 영입 이전부터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했었다. 문화와 패션, 음식, 미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여서다. 파리와 런던, 뉴욕, 마이애미, 도쿄 등에 이어 서울에 PSG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도 같은 이유다.

알레그리 CBO는 “2011년 새로운 회장님이 부임한 뒤 PSG를 세계 최고의 스포츠 프랜차이즈로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신경쓰고 있다. 아시아와 한국은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시장”이라며 “한국에서의 PSG 인기를 높이기 위해 최근 한국 직원까지 따로 고용했다. 더 많은 한국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PSG가 먼저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 PSG가 국민 구단 반열에 오른 원동력 중 하나는 이강인이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던 이강인이 PSG 유니폼으로 갈아입자 한국인들의 유럽 여행 중 한 코스가 PSG 경기 관람 또는 스타디움 투어가 추가될 정도다.

알레그리 CBO는 “이강인의 영입 이후 한국팬들이 엄청나게 많아져 홈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수많은 태극기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인스타그램 등 SNS의 팔로워 수도 급격하게 늘었다”며 “또 하나 주목해야하는 건 이강인을 좋아하는 해외팬들이 많다는 것이다. PSG의 팬들은 대부분이 이강인을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이강인의 영입 효과로는 유니폼 판매량을 꼽았다. 알레그리 CBO는 “얼마나 많은 유니폼이 팔렸는지 정확한 숫자를 공유하긴 어렵지만 전체 선수 중 톱3 안에 매 번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강인의 인기는 구단 내에서도 최상위급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들의 스타디움 투어 역시 영입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규모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팀을 옮긴 뒤 이강인이 가져다준 마케팅 효과에 대해 PSG는 예상하고 있었을까. 알레그리 CBO는 이강인의 영입은 오직 실력으로만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SG는 프로 축구 클럽인 만큼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마케팅 효과를 보고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며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를 보면 어떤 팀이라도 품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이강인과 함께 하는 PSG는 운이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이강인과 5년 계약을 체결한 PSG는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알레그리 CBO는 “적응기간 없이 곧바로 새로운 리그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이강인을 감독과 코치, 동료 등 PSG 모든 구성원들이 좋아한다”며 “뛰어난 실력에 마케팅 효과까지 엄청난 이강인을 우리는 사랑할 수밖에 없다. 모든 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이강인인 만큼 오랜 기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에서 7개의 아카데미(유소년 축구단)를 운영하고 있는 PSG는 이강인의 뒤를 이어 홈 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를 누빌 한국 선수도 찾고 있다. 알레그리 CBO는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 중에서 실력이 된다면 언제든지 PSG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한국에는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기대주들이 많은데 아카데미에서 미래의 축구 스타가 탄생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PSG는 최근 아시안컵 기간에 한국 축구대표팀 내에서 일어났던 이강인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소속팀이 아닌 외부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다른 유럽 프로축구 클럽처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PSG의 이번 방한에는 알레그리 CBO와 마크 암스트롱 최고수익책임자(CRO), 세바스티안 와셀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미셸 길버트 홍보 총책임자 등 주요 임원들이 함께 해 한국 축구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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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앙 알레그리 PSG CBO이자 재단 부회장이 서울 PSG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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