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홍콩 H지수 ELS 검사결과 및 분쟁조정기준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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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 불신을 해소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 자리에 참석해 개인 투자자의 권익 보호를 요구해 온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와 '배터리 아저씨'로 잘 알려진 박순혁 작가를 직접 만나 의견을 들었다.
금감원과 한국거래소는 13일 오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을 열었다. 사회는 경제·금융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전석재(슈카) 대표가 맡았다. 패널에는 시민단체 대표로 정의정 한투연 대표와 박순혁 작가가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와 윤선중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증권업계에서는 정병훈 NH투자증권 패시브솔루션부문장과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외국인 투자자 2명도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이외에도 방청객으로 개인 투자자와 대학생 30여명을 초청했다.
이날 토론은 공매도 시장 의혹과 제도개선·전산화 외에도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토론에 앞서 이 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 증시의 중요한 한 축인 개인 투자자분들의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깊어져 왔다"며 "공매도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시장 참여자들이 함께 모여 공매도 관련 오해와 의혹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불법 공매도와 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 주주 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은 우리 자본시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불공정 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증시를 국민의 자산 형성 사다리로 만들 수 있도록 투자자 친화적 자본시장을 조성하고 상장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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