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스타드 랭스전에서 선발 복귀했던 이강인이 OGC 니스와의 쿠프 드 프랑스 8강전에서는 다시 벤치로 내려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14일(한국시간) 오전 5시 10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니스와 2023-24시즌 쿠프 드 프랑스 8강전을 치른다.
리그 순위로만 놓고보면 PSG가 유리하다. PSG는 16승8무1패, 승점 56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최근 5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니스는 시즌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1승7무7패, 승점 40으로 6위까지 처졌다.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승리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반기 맞대결에서 니스가 PSG 원정을 떠나 3-2로 승리한 경험이 있어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PSG는 준결승 진출을 위해 가동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내세울 계획이다.
경기를 앞두고 현지에서 예상 선발 명단이 나온 가운데 지난 랭스전에서 선발 복귀했던 이강인은 다시 벤치로 내려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랭스전이 니스와의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로테이션용 경기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 스포츠몰은 "니스전에서 벤치에 있었던 킬리안 음바페와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했을 때 다시 선발로 복귀할 것"이라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트레블을 노리는 만큼, 준결승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상 선발 명단에 돈나룸마 골키퍼와 아슈라프 하키미, 루카스 베랄두, 뤼카 에르난데스, 누누 멘데스로 이뤄진 수비라인, 워렌 자이르 에메리,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로 구성된 중원, 우스만 뎀벨레, 음바페,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3톱을 예상했다. 이강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선발로 돌아온지 1경기 만에 다시 벤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후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한 이강인은 낭트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61분만 뛰고 교체됐다.
이어 스타드 렌을 상대로는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후반전을 벤치에서 쉬었다. 이어 AS 모나코전에서는 아예 벤치에 머물다가 후반 막판 5분을 남겨두고 투입되는 굴욕을 겪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던 상황에서 소시에다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도 벤치에서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돼 환상적인 패스로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이강인의 어시스트는 UEFA 공식 이주의 도움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뛰어났다.
이러한 활약에 랭스전에 다시 선발 출전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풀타임을 활약하는 동안 날카로운 패스 몇 개만 공급했을 뿐 현지 평가는 박했다.
프랑스 90min은 "이강인은 하키미와 공격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으나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고,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우울해 보였다. 랭스의 강력한 피지컬에 고전했고, 드리블보다 패스에 집중했다. 공 소유궈도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지막 순간 더 간결해져야 한다"라고 혹평했다.
다만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이 직접 "우리는 앞으로 6~8년 더 함께 뛸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젊은 선수들을 필두로 리빌딩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만큼, 다음 시즌에도 조금 더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강인은 탁구 사건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나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임명된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3월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에 참가하게 됐다.
대표팀 동료들 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싶다고 알려진 만큼, 이강인은 이번 태국과의 2연전에 이를 악 물고 뛸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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