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활동' 논란 전지예도 사의 표명…시민사회 몫 여성 후보 2명 모두 사퇴
더불어민주연합의 시작 |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뽑힌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구례군농민회장이 12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반미 활동 논란에 휘말린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에 이어 정 농민회장까지 이날 잇달아 사퇴하면서 시민사회 몫 여성 비례후보 2명이 모두 물러났다.
정 농민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금배지가 목적이 아니라 농민의 삶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국민후보에 나섰다"며 "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농민회장은 "반평생 여성 농민과 더불어 살아온 삶이 부정당하고, 국민의 40%가 공감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종북몰이의 희생양이 되는 작금의 현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철 지난 '종북 타령' 없이는 말을 잇지 못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의 저열한 인식에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조차 방어하지 못하고, 젊은 청년의 꿈마저 꺾어가며 국민 후보 재추천을 요구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 농민회장은 전국에선 여성으로 유일하게 전농의 군 농민회장을 맡았다. 그는 앞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자주통일위원장, 사무총장과 부회장 등을 지낸 전여농 핵심 인사 출신이다. 전여농은 백남기 농민이 국가 폭력을 당했다며 진상 규명을 요청하고 사드 반대 시위를 주도한 단체다.
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정 농민회장과 전 운영위원이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됐던 것에 대해 후보 적절성 문제 등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 농민회장의 비례후보 사퇴에 앞서 전 운영위원은 이날 오전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을 추천한 연합정치시민회의는 회의를 열어 다른 후보 추천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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