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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흥국 패배에 소리 지른 강성형 감독 "다음은 없다! 김연경 잘 막아야"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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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이 안방에서 홈팬들과 함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을 생각하지 않고 반드시 흥국생명을 꺾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강성형 감독은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우리가 분위기를 반등하기는 했지만 흥국생명과 똑같이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간절함을 가지고 (정규리그 1위 확정)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시즌 25승 9패, 승점 7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흥국생명(26승 8패, 승점 73)이 뒤를 쫓고 있는 가운데 이날 승리를 거두면 잔여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한다.

현대건설은 이날 흥국생명에 지더라도 오는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이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흥국생명의 선두 탈환 가능 시나리오는 이날 현대건설, 오는 15일 GS칼텍스를 무조건 꺾은 뒤 현대건설이 16일 페퍼저축은행에게 덜미를 잡혀야 한다. 여러 가지로 현대건설이 유리한 상황인 점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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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지난 8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이 9일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은 현대건설 쪽으로 쏠린 상태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8일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전을 TV 중계로 보면서 크게 소리를 질렀냐는 질문을 받은 뒤 쑥스러워하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냥 조금 (소리를 냈다)"이라고 짧게 답했다.

강성형 감독은 현대건설 지휘봉을 처음 잡은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잔여 5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28승 3패, 승점 82점으로 2위 한국도로공사(24승 8패, 승점 70)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당시 여자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규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포스트시즌도 개최되지 않으면서 현대건설은 통합우승 도전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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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감독은 "2년 전은 아쉬움이 많다. 1위를 못한 것도 있고 챔피언결정전도 열리지 않았다"며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편이라 그때 경험을 쌓았다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지더라도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있지만 흥국생명도 페퍼저축은행에게 지고 싶어서 진 게 아니다. 우리가 페퍼저축은행을 이긴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홈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역시 김연경이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5차례 맞대결에서 2승 3패로 열세다. 흥국생명 주포 김연경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려 왔다.

강성형 감독은 "김연경을 잘 막아야 한다. 유효 블로킹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한데 쉽지 않다"며 "흥국생명은 서브가 날카롭게 들어오기 때문에 잘 버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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