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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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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합류 김부겸 “공천은 지났고 이제 올코트프레싱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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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합하는 모습” 강조

경향신문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왼쪽부터) 등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3명이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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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스리톱’ 체제를 갖췄다.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로 이름을 정한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출범식을 겸한 첫 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쳤다. 선대위는 또 공천 파동 이후 내부 앙금과 상처 봉합을 강조했다.

파란색 점퍼를 맞춰 입은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김 전 총리 등 상임선대위원장 3명이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장에 함께 들어와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혁신, 통합, 심판 등 각 분야 공동선대위원장들도 같은 차림으로 함께 자리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해찬 전 대표님, 김부겸 전 총리님을 필두로 민주당이 가진 역량이 총집결했다”며 “이번 총선은 윤 정권 2년 동안의 민생경제 파탄, 민주주의 붕괴, 평화 실종을 심판하는 일대 결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인은 영부인도 천공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용산이 깨닫게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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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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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에 이어 이 전 대표는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아주 절실하게, 성실하게 뛰어야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진실, 절실, 성실의 ‘삼실’은 이 전 대표가 과거부터 꾸준히 강조했던 키워드다. 이 전 대표는 “현실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절대 놓쳐서는 안되겠다는 절실한 심정에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내부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공천을 받으신 분들은 공천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을 잘 위로하고, 그분들과 다 나은 미래를 위해 대화하고 호소하기 바란다”며 “과거 선배들은 그 에너지를 함께 모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여기까지 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후보자들이 선거 기간 언행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자극적인 표현 하나가 국민적 반감을 일으키고, 선거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경고다.

김 전 총리는 출범식 이후 이 전 대표와 함께 한 기자간담회에서도 단합하고 신중할 것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내부 통합과 관련해 어떤 방안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회의 중에 이 대표께도 필담으로 뜻을 전했다”며 “(공천 탈락한) 한 분, 한 분을 만나서 마음 추스리고 선대위에서 함께 활동하실 수 있도록, 국민들께 단합된 민주당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경선에서 이긴 분들과 논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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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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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공천 파동을 두고 최근까지 ‘언론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항변한데 대해 김 전 총리는 “대표는 당의 책임자이니 그렇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다”면서도 “저는 (공천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했느냐에 다른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것은, 공천은 지나갔고 농구로 치면 이제 올코트프레싱을 하는 단계다. 어제 작전이 옳았느냐, 그때 파울을 한 게 옳았느냐고 지적을 한다면, 저희도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거기에만 머무를 수 없는 게 선거의 속성”이라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회견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선대위에 합류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임 전 실장과 통화를 했다. 자기 역할을 어떻게 해야 선거 국면에 도움이 될 지 고민을 하겠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선거기간 언행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한데 대해 김 전 총리는 “후보자가 그런 실수를 하면 선대위가 곧바로 경고를 내릴 것이고, 그게 반복된다면 당으로서 어려운 결정을 해야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경 메시지를 거듭 내놨다.

이 전 대표는 그간의 공천 잡음에 대해 “이미 지나간 과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최근 경선에서 지신 분들도 흔쾌히 (선대위에) 동참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고 계시다. 이제 새로 분열적인 요소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에서 몇 석을 기대하느냐는 말에 “그때마다 하는 말이 ‘다다익선’이다.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게 우리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국민께 진정성이 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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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못살겠다 경제폭망’이라고 쓴 손팻말을 ‘4월10일 윤석열정권 심판의날’이라고 쓴 투표함에 집어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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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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