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던 도노반, 아들들의 '최애 선수'로 김하성 꼽아
김하성(왼쪽·대한민국)이 지난 3일(현지 시각)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스윙하고 있다. 피오리아=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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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섬 킴, 하성 킴"
미국 축구 전설 랜던 도노반(42)이 김하성(28·샌디에이고)의 이름 석 자를 외쳤다. 도노반은 김하성 팬인 자신의 아들 덕분에 그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스트라이커이자 윙어였던 도노반은 지난 2000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05 레버쿠젠에서 데뷔해 오랜 시간 로스엔젤레스 갤럭시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미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경기를 뛰었던 도노반은 A매치 155경기에 출장해 57골을 넣었는데, 이는 미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이다. 도노반의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현역 시절 축구 경기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LA 다저스의 경기만은 챙겨볼 정도로 야구 광팬이었던 도노반은 두 아들과도 함께 야구 경기를 즐겼다. 그의 아들들 역시 야구를 좋아했지만 아빠와 같은 다저스 팬은 아니었다. 아들들은 다저스의 같은 지구 라이벌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열렬한 팬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이달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에서도 맞붙는다.
그들은 특히 김하성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도노반은 최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작년부터 아들들이 야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샌디에이고 팀을 좋아한다"며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다"라고 전했다.
비단 도노반의 아들들만 김하성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 하성 킴, 하성 킴!"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면 들리는 소리다. 그를 향한 응원 소리만큼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김하성의 인기는 대단하다. 김하성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이 크게 이름을 외쳐줘 감사하다"며 "덕분에 타석에서 힘이 난다"고 전한 적이 있다.
김하성은 아시아 국적의 내야수로서 최초로 MLB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인기뿐만 아니라 실력까지 입증했다.
김하성은 MLB 데뷔 첫해인 2021년부터 짜임새 있는 수비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 타율 0.202, OPS 0.622로 MLB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2022년 시즌에는 탁월한 수비와 함께 시즌 타율 0.251, OPS 0.708로 출루 능력은 물론 장타 능력까지 갖춘 공수주 선수로 발돋움했다. 2023 시즌에는 타율 0.260, OPS 0.749로 매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이재 인턴 기자 chldlwo090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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