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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강인 징계' 손 놓은 축구협회…'티켓팅 흥행' 악영향 우려?" (서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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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호' 탑승한 이강인…태국전에서 '팬심' 돌릴까

"후속조치 손 놓은 축구협회…황 감독에 떠넘긴 셈"

"축협, 이강인 두고 우유부단, 티켓팅 흥행 걱정때문?"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서호정 풋볼리스트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이강인 선수 선발한 이유에 대해서 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서호정〉 일단은 원론적으로 봐야 할 것 같아요. 대한축구협회 스스로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조사라든가 징계를 내리는 것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선수 선발 과정에서 들이댈 수 있는 기준은 두 가지거든요. 감독에게 필요한 선수인가, 그리고 기량적으로 현재 대표팀에 뽑히는 다른 선수들하고 동일한 레벨의 선수인가, 황선홍 감독은 이제 그 두 가지 잣대에서 선택했고요. 사실은 저는 이전에 얘기드렸지만 이강인 선수, 지금 이게 하극상이라고 표현되고 있는 이 논란이 발생했을 때 대한축구협회가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갔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선수 선발 과정에서 감독에게 모든 짐을 맡긴 거거든요. 황선홍 감독은 어제도 얘기했지만 이제 정면 돌파라고 표현된 부분 이것을 어떻게 봉합하지를 않고 다음으로, 다음으로, 더 나은 타이밍을 찾아 넘기는 것이 좋은 해법이 아니라고 분명히 얘기했고요. 황선홍 감독이 됐든 아니면 다음 정식 감독이 됐든 결국은 이 문제가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는데 이걸 뒤로 미뤄놓을수록 많은 분이 기대하는 그런 어떤 냉각기라든가, 조금은 부드럽게 다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타이밍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선수들하고의 어떤 생각 그런 거리감이 더 멀어질 뿐이고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해결했었어야 됐는데 황선홍 감독은 스스로 본인이 이제 안고 가는 것으로 지금 선택지를 정했습니다.

◇ 이가혁〉 시간을 끌수록 해결이 어려울 수 있으니까 아무튼 지금 시점에서 뭔가 해결하려는 액션을 한 것에 대해서는 서 기자님도 높이 평가를 하는 부분이군요.

◆ 서호정〉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로는 어떤 계산이 작용했겠죠. 어떻게 후배가 선배, 또 팀의 주장에게 그렇게 대들 수가 있느냐?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두 번째는 또 어떤 분들은 이강인 선수를 또 아끼는 마음에서 조금은 이번 타이밍은 한 번 쉬어간다고 하면 어떻게 보면 이게 좀 서로를 이해하는 그런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있죠. 반대로 또 이렇게 팀을 운영하는 많은 감독 얘기를 들어보면 어정쩡하게 시간을 갖는 게 서로 더 오해할 수 있고, 좀 더 부자연스러워지는 그런 일이 될 수 있다고 많이들 얘기하더라고요. 오히려 만나서 얘기하고 또 그 과정에서 지금 황선홍 감독이 손흥민 선수라든가 대표팀의 베테랑들에게 또 연락을 취해서 많은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고 하거든요. 그 해당 선수들도 차라리 이번에 이강인 선수가 와서 다시 한 번 제대로 좀 좋은 과정을 만들면서 완벽하게 봉합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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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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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혁〉 이강인 선수 본인도 이번에 경기를 뛰어서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본인의 의지도 강했다. 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 서호정〉 아무래도 지금 이강인 선수에 대한 여론이 반반 혹은 그 안 좋은 여론이 훨씬 더 많은 상황이긴 한데 분명히 이강인 선수 본인도 예상하고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경기 당일에 들어갔을 때 야유도 나올 수 있고 안 좋은 이야기도 나올 수 있지만 그런 부분까지도 본인이 이제 반성을 통해서 수용하겠다는 이견도 보였었고, 전에 이가혁 기자님이 얘기해 주셨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결국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이것이 완벽하게 모든 의심이나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이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라운드 안에서 이강인 선수의 패스로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고 두 선수가 다시 포옹을 한다거나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 생각하고 황선홍 감독이 얘기했듯이 이강인 선수도 가장 정석적인 그런 돌파를 해야 된다고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 이가혁〉 그리고 이승우 선수가 최근에 높은 기량을 보여줬어요. 그래서 이강인 선수 대체 자원으로 이승우 선수를 발탁해도 되는 거 아니냐? 이런 팬들의 목소리도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승우 선수는 결국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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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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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정〉 크게 두 가지 문제였던 것 같아요. 이강인 선수는 사실 실질적으로 측면에 배치되지만, 이승우 선수하고 스타일적인 면에서 동일하다고는 볼 수 없는 타입이고 오히려 황선홍 감독이 고민했던 선수들은 이제 정우영 선수라든가 또 이번에 선발된 엄원상 선수 이런 선수들인데 그런 부분에서 황선홍 감독이 아시안게임 때 함께했던 선수들에게 조금 더 기량적으로 평가가 더 기울었던 것 같고 또 다른 문제는 이승우 선수가 지금 K리그 1라운드, 2라운드도 그렇고 다 교체로 출전했습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가 않거든요. 약간의 부상 여파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황선홍 감독도 마지막 23번째 멤버를 놓고 이승우 선수냐 엄원상 선수냐를 놓고 고민을 했다고 해요. 근데 이제 최종적으로는 엄원상 선수를 선택했죠.

◇ 이가혁〉 축구협회를 짚어보지 않을 수 없어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하극상 논란'이 있고 나서 결국은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 선수를 기용하면서 현재 상황을 풀어가는 방법 말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나 그 이하 축구협회 차원에서 제대로 된, 또는 일정한 벌을 줘서 깔끔하게 그 벌을 다 완료하면 잡음 없이 명단에 들어가게하는 것. 러니까 축구협회 차원에서 더 먼저 처리했어야 되는 문제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도 클린스만 감독 경질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소집하지 않는 징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었는데 이런 것도 이제 지켜지지 않았고요.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서호정〉 늘 그래왔던 부분이죠. 스스로 어떻게 알아서들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뭔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고. 저는 정몽규 회장이 얘기한 그 답이 정확한 어떤 협회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든가 정몽규 회장이 생각하는 징계라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들이 뭐를 어쩔 수가 없고 뭘 할 수가, 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우회적인 표현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앞에 황보관 기술교육본부장이 그런 얘기도 했었죠. 처음에는 진상조사를 하겠다. 근데 정몽규 회장은 징계라는 것이 선수를 제외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정해성 위원장이 손흥민 선수하고 이강인 선수가 직접 런던에서 만나서 서로 화해하는 모습을 SNS에 올리자 '우승을 한 것 같이 속이 후련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과연 이것이 어른들의 역할인가라는 의문점이 드는 것이죠. 진상조사를 해서 이강인 선수가 어떤 협회의 선수 운영, 선수단 운영 규정 원칙에서 어긋나는 어떤 행동을 했다면, 잘못을 했다면 몇 경기 제외하는 징계를 그 규정에 근거해서 줬어야 됐고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협회가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다고, '저희가 진상조사를 했지만, 징계를 줄 정도의 사안은 아니었다'고 발표한다면 지금 많은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논란이 펼쳐지고 여론이 반반으로 갈리고 이런 상황까지 만들지 않았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계속 던지고 싶은 질문이 그거죠. 과연 협회는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는 지금 조직인가. 이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선수들을 보호하는 것도 아니고, 확실하게 벌을 주는 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그냥 선수들의 명성이나 그런 것에 기대는 조직. 저는 결국 이강인 선수에게 이런저런 어떤 액션도 하지 못한 거는 지금 곧 있을 태국전 이제 티켓팅이 시작되거든요. 혹시 티켓팅 흥행에 어떤 영향이 악영향이 갈까 봐, 그런 두려움 혹시나 다른 부분에 대한 것. 그러니까 주변의 것만 생각하면서 우유부단한 상황만 계속 만들고 있고 어떤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그게 지금 협회의 과거, 오늘 그리고 미래 이걸 다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 이가혁〉 티켓팅이라고 말씀하시면 제가 좀 더 과격하게 표현을 하자면 '돈벌이에만 치중했다' 이렇게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상황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서호정〉 그렇죠. 서울월드컵경기장이 한 6만 석 정도가 되고 최근 대표팀의 티켓 가격 평균 가격이 한 6~7만 원 정도 형성된다고 하면, 40억 원 정도의 수익 문제가 대한축구협회에는 당면 과제인데 그러니까 이강인 선수를 뽑지 말라고 한다면 이강인 선수의 팬들이 또 빠질 것이고 또 이강인 선수를 뽑는다고 한다면은 또 이강인 선수에게 좋지 않은 여론이 어떤 작용을 할 것이고 그 사이에서 그냥 논리를 하는 거죠. 근데 지금 축구인들이나 선수들이나 모두 하는 것은 뭡니까? 대표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그런 선택을 위해서 자신들이 화해도 하고 지금 정면 돌파도 하고 있고 그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위에 있는 대한축구협회라는 조직은 어떻게 보면 돈벌이 때문에 계속 우유부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만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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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의 스트라이커 주민규 선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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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혁〉 마지막으로 이번에 새 얼굴들도 인상적입니다. 주민규 선수. K 리그 2023시즌 득점왕. 33살에 성인 대표팀 합류로 최고령 선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백승호, 김문환 등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부름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이번에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부름을 받았습니다. 어떤 관전 포인트가 있을지 짧게 좀 짚어주시죠.

◆ 서호정〉 주민규 선수는 지난 3년 중에 2년을 K리그 득점왕을 했던 국내 선수입니다. 하지만 어떤 전술적인 활용 부분 때문에 기존 외국인 감독들에게는 선택을 받지 못했었는데요. 황선홍 감독은 딱 한 마디로 이 선수의 가치를 표현했습니다. 지난 3년간 50골을 넣은 선수다. 득점력은 다른 차원의 숙제인데 그런 걸 가진 또 다른 선수가 있느냐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대표팀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주민규 선수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다른 선수보다도 드디어 33살이라는 나이에 대표팀에 오게 된 K 리그 득점왕을 한번 많은 분이 주목해 주신다면 또 이 선수의 드라마틱한 이제 이 선수가 어떻게 보면 3부 리그에서부터 시작을 했거든요. 드라마틱한 선수니까 이 선수의 성공을 한번 지켜봐 주시죠.

◇ 이가혁〉 그럼 조규성 선수가 긴장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 서호정〉 네, 조규성 선수는 아시안컵 때 좋은 장면도 있었지만 아쉬운 장면도 있었거든요. 대표팀이라는 것이 결국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서로가 발전하는 부분이니까 조규성 선수라든가 이번에 뽑히지 않은 오현규 선수라든가 서로가 자극을 받는다면 대표팀에 더 좋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 봅니다.

◇ 이가혁〉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호정 풋볼리스트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호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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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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