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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0.6" 초저출산 시대..'난자냉동·시험관' 예능 주목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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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나연 기자] 스타들의 배우자나 자녀, 부모까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예능은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부부관계에 대한 갈등과 이혼을 소재로 한 예능도 등장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시험관 시술과 난자 냉동을 소재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이 공개돼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채널A 새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 첫 방송됐다. '위대한 탄생'은 아이를 간절하게 원하는 연예인 부부와 미혼이지만 예비 엄마로서 난자 냉동을 시도하는 똑똑한 싱글녀의 삶을 조명하고 생명의 시작은 물론 탄생의 위대함과 육아의 감동까지 전하는 방송이다.

KOSIS(국가통계포털) 보고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한민국 가임기 여성 1명당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78명이다. 지난해에는 0.72명이며, 올해는 이보다 더 하락한 0.6명대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임 환자 수는 2018년 22만7922명 에서 2022년 23만8601명으로 4.7% 증가했고,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018년 12만1038명에서 2022년 14만458명으로 16% 증가했다.

이처럼 출산율과 난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방송에는 2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택한 스타 부부들의 사연이 연이어 전파를 타 이목을 끌었다. 배우 황보라, 이지훈의 아내 미우라 아야네 등이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에 성공한 사실을 알려 많은 축하를 받았고, 박수홍-김다예 부부와 현진영-오서운 등이 자연임신이 어려워 시험관에 도전한 근황을 전해 대중들의 격려와 응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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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대안으로 떠오른 '난자 냉동' 역시 어느새부턴가 방송에서 쉽게 볼수 있는 키워드가 됐다. 자칭 '냉동 난자 1세대'라 불리는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와 이지혜를 비롯해 배우 박하나, 오정연, 명세빈, 모델 송해나, 가수 조현아, 제시, 방송인 장도연, 서동주 등 많은 여성 스타들이 방송에 출연해 난자를 냉동한 경험담을 공유하거나, 난자 냉동에 대한 고민과 계획을 나누기도 했다. 여성 뿐 아니라 이상민, 김준호, 김승수, 박수홍 등 남성 스타들도 정자 동결 시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위대한 탄생'은 최근 핫 키워드로 떠오른 '시험관 시술'과 '냉동 난자'를 전면에 내세우며 '초저출산' 시대에 가려진, 출산을 위해 분투하는 난임 부부의 리얼한 삶을 조명하고 탄생과 출산, 육아의 감동과 신비를 담아낼 것을 예고했다. 제작진은 "생각보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연예인 부부가 많아서 놀랐다"며 난임 시술과 난자 냉동 과정을 공개해 난임으로 인한 오해와 아픔, 그리고 갈등까지 진솔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첫 방송된 '위대한 탄생'에는 김승현, 장정윤 부부와 미카엘, 박은희 부부가 출연해 시험관 시술을 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승현, 장정윤 부부는 2년간 한 번의 인공수정과 두 번의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장정윤은 "피임을 안 하면 당연히 바로 생길 줄 알았다. 일을 하다가 그만뒀는데 그만두면 또 바로 생길 줄 알았다. 스트레스때문이 아닐까 했는데 안 생기니까 답답하더라"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왜 애기 안 낳냐', '일 그만하고 아기 가져라'는 댓글을 보고 속상함을 많이 느꼈다고. 뿐만아니라 처음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을때 힘들었던 상황과, 시험관 실패 후 스스로를 책망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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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박은희 부부 역시 검사를 통해 난관이 막혀있고 정자의 운동성이 저하돼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 결과를 듣고 시험관 시술을 결심했다. 박은희는 "저는 이번에 건물까지 내놨다. 아기를 가지려고. 일을 아예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아이를 갖고싶어서 건물까지 내놨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돼야한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떤 아기를 갖고싶냐"는 질문에 "건강하게만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와 같이 '위대한 탄생'은 난임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2세를 얻고자 시험관 시술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한 부부들의 간절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공감을 유발했다. 저출산 위기 극복과 더불어 난임 부부 지원을 향한 국가적인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발빠른 트렌드 반영에 이어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다만 으레 스타들의 가족 예능이 그러했듯, 사적인 영역을 방송화 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뒤따랐다. 하다못해 스타 부부의 침대 사정까지 들어야 했던 만큼 시험관 시술과 난자 냉동 과정을 공개하는 건 "너무 개인적인 TMI"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단순히 재미를 위함이 아닌, 진심으로 2세를 갖고자 하는 스타 부부들의 일면을 비춘 만큼 '위대한 탄생'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이들에게 적지 않은 위로와 응원, 귀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 4부작으로 구성된 '위대한 탄생'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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