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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전 명단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황선홍 임시 감독은 과감했다. 아시안컵에서 '하극상' 물의를 일으킨 이강인을 다시 품었고 번번이 대표팀에 낙마했던 '비운의 득점왕' 주민규에게 생애 첫 태극 마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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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특별한 사유 없이 황 감독이 정해 놓은 선수 선발 원칙에 따라 이번 소집 명단에서 빠진 선수만 무려 8명. 정승현, 박용우, 김태환, 이기제, 김주성, 오현규, 이순민, 문선민 등이다.
고심 끝에 임시 감독직을 수락한 황 감독은 제한된 시간 내에 최정예 멤버를 선발하기 위해 부지런히 K리그 현장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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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울산HD 공격수 주민규와 측면 수비수 이명재, 그리고 광주FC 미드필더 정호연이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태극 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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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가대표팀 마음을 비우고 묵묵히 상대 골문을 향한 활약을 이어갔다. 황 감독이 경기장을 직접 찾은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으나 한국 축구사에서 '전설적인 골잡이'로 불리는 황 감독은 주민규에게 손을 내밀었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민규를 발탁한 이유를 묻는 말에 황 감독은 "축구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이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3년 동안 리그에서 50골을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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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시안컵 당시 이기제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제한됐던 것과 달리 이명재는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울산에서 꾸준하게 뛰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경기장을 찾은 두 경기에 모두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누볐고 전북과 경기에선 득점까지 터뜨려 황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주민규는 33세, 이명재 역시 30세다. 문서 또는 데이터로 파악했을 땐 젊은 선수들에 비해 후 순위로 밀려날 수 있는 숫자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본 황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숫자가 아닌 능력을 우선시했고 30대 베테랑 선수들에게 생애 첫 태극 마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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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은 지난 2일 황선홍 감독이 직접 찾은 FC서울과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고 기성용 등이 출전한 FC서울 중원을 상대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정호연에게 평점 8.0점을 매겼는데 이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이희균에 이어 팀 내 2위에 해당한다.
정호연은 황 감독이 '잘 아는' 선수이기도 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백승호와 함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황 감독을 도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박용우를 대신해 태국과 경기에서 대표팀 허리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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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리그에 관찰했을 때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염두에 뒀다. 대표팀은 항상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내야 하는 팀이다. 코칭스태프에서 면밀하게 검토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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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파리 올림픽 출전이 걸려 있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이날 황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가 큰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14년 동안 대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 축구인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심 끝에 결정했다. 어려울 땐 피해가고 쉬울 땐 하고, 여태까지 축구해오면서 그렇게 축구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머릿 속에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까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두 경기를 치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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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싱가포르는 오는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 예선 3차전을 치른 뒤 싱가포르로 이동해 26일 4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태국에 31승 5무 9패로 상대 전적이 크게 앞서 있다.
2차 예선에선 각조 1·2위가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동시에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함께 획득한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든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다.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아시아지역 예선도 기존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은 총 8.5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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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3) :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조현우(울산HD)
-수비수(8) : 권경원(수원FC) 김문환(알두하일)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설영우 이명재 김영권(이상 울산HD) 김지수(브렌트포드) 조유민(샤르자)
-미드필더(10) : 박진섭(전북현대) 백승호(버밍엄시티)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엄원상(울산HD)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VfB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FC) 홍현석(헹크) 황인범(FK츠베르타)
-공격수(2) : 조규성(FC미트윌란) 주민규(울산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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