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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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민의 목소리를 ‘입틀막’한 윤석열 정권 2년의 적나라한 민주주의 성적표가 공개됐다”며 “민주주의 선도국가라던 대한민국을 일컬어 ‘독재화’라니, 2년 전만 해도 상상이나 할 수 있었던 일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화에서 독재화로 전환’ 이번 총선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피로 쟁취한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 국민은 그대로인데, 세계를 선도하던 ‘민주주의 모범국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며 “‘혹시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지’ ‘말 잘못하면 끌려가지 않을지’ 걱정하는 나라가 됐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헌정질서의 기본 시스템이 급격히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라며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이념전쟁을 벌이고 폭압적인 검찰통치가 이어지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은 실종됐다. 급기야 3.15 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관권선거’까지 대놓고 자행하고 있다”고 썼다. 윤 대통령이 17차례까지 진행한 민생토론을 지목한 것이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생토론회를 가장해 사실상 총선용 공약을 내고 여당을 선거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또 “2년도 안 돼 이렇게 나라를 망친 정권이 입법 권력까지 장악한다면 실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조차하기 어렵다”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복구 불가능한 지경까지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의 막중한 사명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이번 선거는 단지 나를 대표할 한 사람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거대한 퇴행이 끝없이 가속화될지, 아니면 ‘역주행 폭주’를 멈춰 세우고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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