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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UFC 제외 최고 종합격투기대회는 폴란드에 있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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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맥니콜스 스포츠 아레나에서는 1993년 11월 7800명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UFC 첫 대회가 열렸다. 2024년 3월2일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681번째 대회가 진행됐다.

UFC는 1만1069일(30년 3개월 20일) 동안 27개국에서 이벤트를 개최할 만큼 성장했다. 현재 계약 선수 규모는 12체급 616명이나 된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것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UFC에는 수많은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강자들이 몰린다. 2024년 2월까지 챔피언 출신 파이터 승률을 보면 러시아 Absolute Championship Akhmat가 66.0%로 1위다. 폴란드 Konfrontacja Sztuk Walki는 64.5%로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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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급 6위 마테우시 감로트는 폴란드 종합격투기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이다. 사진=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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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수용인원 1만6500명)에서는 UFC299가 선보인다. KSW 라이트급(-70㎏)/페더급(-66㎏)을 석권한 마테우시 감로트(34·폴란드)는 한국시간 3월10일 오전 10시 시작하는 대회 2부 두 번째 경기(5분×3라운드)에 출전한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UFC 공식랭킹 6위에 올라 있다. 이번 상대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에우 두스안주스(40·브라질)라는 것 역시 메이저 무대 성공과 현재 위상을 말해준다.

UFC는 ▲2007년 Pride(일본) ▲2010년 World Extreme Cagefighting ▲2013년 Strikeforce(이상 미국)를 빨아들여 종합격투기 월드 넘버원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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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되는 얀 브와호비치가 2014년 폴란드 무대에서 획득한 토너먼트 및 타이틀매치 챔피언 벨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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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합병된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중에서 2명 이상 챔피언이 UFC를 정복한 단체는 ▲미국 King of the Cage ▲영국 Cage Warriors ▲KSW 셋이 전부다. 폴란드는 2024년 1월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21위다.

MK스포츠는 UFC299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KSW의 수준과 폴란드에서 종합격투기 인기를 물었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다른 대회로 가도 얼마든지 잘할 수 있는 챔피언들을 보유한 유럽 최대 단체”로 자신 있게 소개하며 “두 차례 스타디움 대회”를 흥행의 예로 들었다.

카지미에자 구르스키에고 국립경기장은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이어 2024년 8월 UEFA 슈퍼컵을 유치한 폴란드 스포츠를 대표하는 장소다. 날씨와 상관없이 체육 경기 및 문화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지붕이 설치된 유럽 15개 스타디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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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폴란드 바르샤바의 카지미에자 구르스키에고 국립경기장에는 종합격투기 단일대회 세계 2위 관중 5만7776명이 입장했다. 사진=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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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미에자 구르스키에고 국립경기장에서는 2017년 5월 KSW39 및 2023년 6월 KSW83이 열렸다. KSW39 관중 5만7776명은 2019년 10월 UFC243을 보기 위해 호주 멜버른 도클랜즈 스타디움에 들어온 5만7127명보다 많다. 모든 종합격투기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2위다.

2002년 8월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 프라이드 및 K-1 합동 대회 당시 9만1107명만이 KSW39를 유일하게 능가한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2023년 KSW가 매달 이벤트를 개최한 것도 언급하며 “더 많은 폴란드인이 종합격투기를 본다. 스폰서 역시 늘어난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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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시 감로트가 UFC299 사전 화상 인터뷰 MK스포츠 질문을 들으며 미소 짓고 있다.


폴란드는 명목 GDP 세계 13위 대한민국의 약 49.3% 규모의 경제시장이다. 그러나 마테우시 감로트는 “매년 커지고 인기가 많아지며 시청자가 증가한다. 선수들 역시 뛰어나다. UFC에서 TOP5를 경쟁하는 나 또한 그렇다”며 상승하는 KSW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얀 브와호비치(41·폴란드)는 KSW 및 UFC 라이트헤비급(-93㎏) 챔피언을 지냈다. KSW 웰터급(-77㎏) 일인자 드리퀴스 뒤플레시스(30·남아프리카공화국)는 UFC 입성 후에는 오히려 1단계 높은 미들급(-84㎏) 왕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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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퀴스 뒤플레시스가 2018년 4월 폴란드 웰터급 챔피언 등극 후 기뻐하고 있다. 2024년 1월에는 UFC 미들급 챔피언이 됐다. 사진=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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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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