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여성의날 기념 행사를 마치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8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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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인 ‘2찍’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어제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제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상대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중 한 고깃집에서 만난 손님들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했다. 2찍이란 지난 대선 때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들이나 여당 지지자들을 조롱할 때 사용된 표현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국민을 대하는 인식을 보여준다”며 “내 편이 아니라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야 할 우리 정치를 분열과 구태로 몰아갈 뿐”이라고 지적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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