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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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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폭포수 커브 더 무적 된다? 2024시즌 KBO리그 ABS 도입, 최대 수혜자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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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이다. 각이 큰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다면 투수들의 투구가 더 위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날카로운 폭포수 커브가 리그를 평정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류현진은 3월 7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던 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ABS 시스템 아래 공을 던졌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에서 마치 살아날아오는 듯한 각도를 보여준 류현진의 커브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팀 동료 타자들도 ‘멘붕’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나머지 KBO리그 구단 선수들도 3월 9일부터 열리는 KBO 시범경기에서 ABS 시스템을 처음 맛본다. 시범경기가 불과 팀당 10차례에 불과하기에 선수들은 리그 개막 전 ABS 시스템에 최대한 빨리 적응해야 한다. ABS 시스템 메커니즘을 빨리 파악해 자신의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빨리 쓰기 시작하는 투수들은 시즌 초반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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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2024시즌 KBO리그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부터 시작해 피치클락(시범운영),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 등 새로운 변화와 함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규시즌 순위경쟁을 예고한다. 2024시즌 KBO 리그의 달라지는 사항 중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 ABS 도입

심판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ABS의 트래킹 결과로 대체된다. ABS의 도입은 개선이 요구되었던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이다. KBO는 2020년부터 4년간 퓨처스리그 ABS 시범 운영을 거쳐 기술적 안정성을 높여왔다. 이후 구단 운영팀장 회의, 감독 간담회, 자문위원회와 실행위원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2024시즌 도입을 최종 결정한 바 있다.

ABS가 판단하는 S존의 상하 기준은 각각 선수 신장의 56.35%, 27.64%로 설정하며, 중간면과 끝면 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크기(43.18cm)에 좌우 각 2cm 확대 적용한 총 47.18cm로, 중간면에서 1번 판정한다. 이는 심판과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는 기존의 S존과 최대한 유사한 존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다.

ABS 도입으로 양 구단이 100% 일관성 있는 스트라이크 존 판정 기준을 적용 받을 수 있어 공정한 경기 진행이 가능해지며, 정확성은 ABS 도입 이전 주심의 91% 수준에서 95~96% 이상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피치클락 시범운영

불필요한 경기 지연 감소를 위해 도입된 피치클락은 전반기 시범운영 되며, 위반에 따른 제재 보다는 선수단의 적응과 원활한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투수는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23초, 없을 때 18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볼로 처리한다. 타자는 피치클락 내 8초가 표기된 시점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지켜지지 않을 경우 스트라이크가 부여된다.

또한, 피치클락 규정의 적용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수가 견제 시도, 견제구를 던지는 시늉 등 주자가 있을 때 투수판에서 발을 빼는 경우 부과되는 ‘투수판 이탈’이 타석당 세 차례까지 제약없이 허용된다.

KBO 리그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위반 시 볼·스트라이크 제재 대신 구두 경고만 부여되며, 투수판 이탈 제한 규정 또한 적용되지 않는다. 위반에 따른 제재 적용 여부와 시점은 전반기 운영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위반에 따른 제재를 포함해 피치클락 규정이 전면 적용된다.

▶ 수비 시프트 제한

투수가 투구하는 시점에 수비 팀은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야수 4명이 내야 흙 안쪽에 위치해야 한다. 이 중 2명은 2루 베이스를 기준해 세로로 나눈 양 측면에 있어야 한다. 외야수의 내야 수비 참여는 제한 없으나, 외야수를 4명 이상 배치할 순 없다. 투구 시 내야수가 제대로 정렬되어 있지 않으면 공격 팀은 자동 볼 또는 플레이 결과를 선택할 수 있다.

시범경기 기간 중 수비 시프트 제한에 대한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가 확대된다. 공격팀은 가장 먼저 타구에 닿거나, 포구한 내야수의 위반 여부에 한하여 판독 신청 할 수 있다. 수비팀은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을 위반하였다는 심판의 판정에 대해 판독 신청이 가능하다. 양 구단은 수비 시프트 제한 관련해서는 횟수의 제한 없이 판독을 신청할 수 있다.

정규시즌에서 수비 시프트 제한에 대한 판독 대상 플레이 확대 여부는 추후 실행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 베이스 크기 확대

기존 한 면의 길이가 15인치(38.1cm)였던 1, 2, 3루 베이스가 18인치(45.72cm)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홈 플레이트와 1, 3루간 직선 거리는 각각 3인치(7.62cm), 2루와 1, 3루간 직선 거리는 각각 4.5인치(11.43cm) 줄어들었다. 이 변화로 인해 수비수와 주자에게 좀 더 많은 공간적 여유를 제공, 베이스 인근에서 충돌 등으로 인한 부상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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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부터 금요일 토요일 경기 우천 취소시 다음 날 더블헤더가 편성된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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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취소되면 토요일, 토요일 취소되면 일요일’ 더블헤더 편성

매년 우천 취소 경기의 증가로 인해 잔여 경기 일정이 늘어남에 따라,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더블헤더가 편성된다. 금요일·토요일 경기가 우천 등으로 취소될 경우, 다음 날 더블헤더로 경기를 치른다. 4월부터 시행되며 혹서기인 7, 8월은 제외된다. 이때 발생한 더블헤더 경기는 팀당 특별 엔트리 2명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다.

▶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

외국인선수가 장기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즉각적인 선수 수급의 어려움과 팀간 전력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가 도입됐다.

소속 외국인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

재활 선수로 등록된 기존 외국인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으며, 복귀할 경우 대체 외국인선수는 다른 외국인선수와 교체(등록횟수 1회 차감) 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 당 최대 10만달러로 제한된다.

▶ 우천 중단 시 투수 교체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투수가 이닝 처음에 파울 라인을 넘어서면 첫 번째 타자가 아웃이 되거나 1루에 나갈 때까지 투구를 완료해야 교체될 수 있다는 야구규칙 5.10(i)과 관련해, 우천 등 경기 중단 후 재개로 인한 부상 발생의 위험이 있다고 심판진이 인정할 경우에는 투구가 완료되지 않아도 교체할 수 있도록 개정되었다.

▶ 무전기 사용

판정 상황 발생 시 대기심이 경기 심판진에게 신속하게 피드백을 제공하고, 판정의 정확성 향상을 위해 경기 중 대기심과 루심 간의 실시간 양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무전기를 사용하도록 개정했다.

▶ 투수 세 타자 상대(퓨처스리그)

투수는 마운드에 올랐을 때의 타자(대타자 포함)를 포함해 최소 3명의 연속된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세 타자가 아웃, 또는 출루 하거나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 투구해야 한다. 만약 이닝 중간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하고 공수교대되는 시점엔 교체 가능하나, 다음 이닝에 다시 등판한다면 두 명의 타자를 더 상대해야 한다. 2024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만 적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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