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송선 |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2센트(1.17%) 하락한 78.01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는 이번주에 배럴당 1.96달러(2.45%) 하락했다. 이번 달 들어선 0.32% 하락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8.88%로 줄었다.
이날 원유시장에선 중국의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약세로 작용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수입은 올해 첫 두 달간 하루 평균 1천8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하루 평균 1천144만배럴을 수입한 것과 비교해 5.7% 하락한 것이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입장과도 충돌하는 것이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IEA는 올해 원유 공급이 상대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머지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시장은 이를 오히려 유가 약세 재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통상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기 때문에 금리인하는 유가 수요를 촉진시키는 재료가 된다. 하지만 현재 연준은 경기둔화 신호가 나타나거나 침체를 피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유가 수요가 약해지는 흐름이라는 뜻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방향성이 혼재돼 있어 시장 참가자들도 혼란을 느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고용이 27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8천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2월 실업률은 3.9%로 예상치를 웃돌며 올랐다. 월가 예상치와 전월치는 모두 3.7%였다. 특히 2월 실업률은 2022년 1월의 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결과에 해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2월 고용은 늘었지만 2월 실업률은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가 침체부터 골디락스까지 여러 갈래로 뻗어나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중요한 점은 고용 지표가 표면적으로는 좋아 보인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세세한 내용을 보면 고용시장이 견고하지만 내구성에 확신을 갖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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