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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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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현진, 첫 로봇심판… 프로야구의 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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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개 구장서 시범경기 개막

키움-LG 제외 팀당 10경기 치러

류, 12일 KIA-17일 롯데전 등판

투구 자동판정, 시범경기부터 도입

동아일보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9일 시작된다. 정규시즌 개막(23일) 나흘 전인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는 단연 한화 류현진(작은 사진)이다. 위 사진은 한화 안방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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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봄이 돌아온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9일 오후 1시 수원(LG-KT), 사직(SSG-롯데), 창원(KIA-NC), 대전(삼성-한화), 이천(키움-두산)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키움과 LG를 제외한 8개 구단은 10경기, 두 구단은 8경기를 소화한다. 대신 키움과 LG는 ‘서울시리즈’ 일정을 맞아 한국을 찾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LA 다저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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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개막을 가장 반기는 건 역시 한화 팬이다. MLB에서 뛰다가 12년 만에 한국프로야구로 복귀한 류현진(37)이 공을 던지는 모습을 가장 먼저 ‘직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KIA전과 17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해 투구 수를 끌어올리면서 23일 잠실에서 LG와 맞붙는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9일 경기에는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는데도 표가 1만 장 넘게 팔렸다. 경기장에서 류현진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면서 “류현진이 시범경기에 처음 나서는 12일은 평일(화요일)이어서 무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분이 찾아오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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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새로 도입되는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도 시범경기부터 바로 적용된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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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군 붙박이 선수 대부분은 시범경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는 게 일반적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으려고 굳이 애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마음이 무거운 선수가 적지 않다. 투수와 타자 모두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한미일 프로야구 가운데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ABS를 활용하기로 했는데 선수들 대부분은 스프링캠프 때까지 ABS를 접하지 못한 상태다.

한 베테랑 타자는 “기존보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폭이 넓어진 데다 타격 자세와 상관없이 키를 기준으로 상하 존을 적용한다고 하는데 예전과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다”면서 “시범경기 때 몸소 느껴 보면서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BO는 ABS 도입을 통해 과거에 91% 수준이었던 스트라이크 판정 정확성을 96%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경기 때는 베이스도 달라진다. KBO는 지난해까지 가로세로 각 15인치(38.1cm)였던 베이스 크기를 이번 시즌부터 MLB처럼 18인치(45.72cm)로 3인치(7.62cm) 늘리기로 했다.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수비 시프트 제한 규칙도 시범경기부터 적용된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 사이에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건 이제 야구팬들 사이에 상식처럼 통한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부터 잘한다고 나쁠 건 없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노시환(24)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홈런 공동 1위(5개)에 오른 뒤 정규시즌 때도 홈런왕(31개)에 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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