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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AS→UCL 이주의 도움' 이강인, 랭스전 선발 복귀+'시즌 4호골'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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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근 하극상 논란에 휩싸였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환상적인 도움을 올리며 대반전을 예고한 이강인이 다가올 리그 경기에서 선발 복귀를 노린다.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10일(한국시간) 오후 9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스타드 랭스와 2023-24시즌 리그1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선발 복귀를 노린다. 최근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한 이강인은 직전 경기였던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10분 가슴 트래핑 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음바페에게 곧바로 패스를 넘겨줬고, 음바페는 그대로 공을 몰고 들어가 가까운 쪽 포스트로 찔러넣어 2-0을 만들었다. 음바페는 득점 직후 멋진 패스를 넣어준 이강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강인의 도움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호 어시스트였다. UEFA 공식 이주의 도움으로 선정되며 기쁨은 배가 됐다.

최근 팀 내 입지가 많이 좁아진 이강인이었기에 단비와도 같은 공격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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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과 10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이강인은 이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준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윙어 역할을 맡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탈리아 명문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PSG 데뷔골을 쏘아올렸고, 직후 열린 브레스트와 리그 경기에서는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11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는 리그 데뷔골을 작성했다. 귀중한 선제골로 3-0 승리를 도왔고, 이 골은 리그1 11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엔리케 감독의 믿음은 계속 이어졌다. AS모나코전을 제외하고 리그 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2023년 마지막 경기였던 메스전에서는 다시 도움 한 개를 올리며 엔리케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페옹 결승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우승과 동시에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 상황이 급변했다. 3골 1도움으로 AFC 선정 대회 공식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으나 요르단과의 4강전 직후 경기력에 눈에 띄게 저하됐다. 특히 대표팀 캡틴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신적으로도 흔들렸다.

이강인은 복귀 직후 있었던 소시에다드와 16강 1차전 경기를 부상으로 건너뛰었다. 리그 22라운드 낭트전서 선발 출전했지만 61분을 뛰고 교체됐다. 이어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아웃 됐다. 현지 언론의 혹평이 이어지던 가운데 AS모나코전에서는 아예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막판 5분만 뛰는 굴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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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많은 언론에서 소시에다드와 2차전에서도 이강인의 벤치행을 예상했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PSG는 월요일 아침 바스크 지방으로 떠난다. 마르키뉴스, 다닐루 페헤이라 같은 몸상태가 불확실한 선수도 동행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기자회견에 등장할 예정"이라며 PSG가 소시에다드전에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선발 명단을 예측했다.

매체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키고 아슈라프 하키미와 루카스 베랄두, 부상에서 돌아온 마르키뉴스, 뤼카 에르난데스가 수비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나코전에서 명단 제외돼 완전 휴식을 취한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선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고, 비티냐와 파비안 루이스가 자이르 에메리와 중원을 이룰 것으로 봤다.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공격진에서도 이강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매체는 오른쪽 측면에 엔리케 감독의 '원픽' 우스만 뎀벨레가 위치하고, 좌측에는 기자회견 참석으로 선발 가능성이 높은 바르콜라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운데는 킬리안 음바페의 몫이었다.

프랑스 카날서포터스는 "소시에다드전 공격진은 뎀벨레, 음바페, 바르콜라 트리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드 지역에는 모나코전에서 휴식을 취한 자이르 에메리가 비티냐, 파비안과 함께 출전할 것"이라고 이강인을 제외했다.

영국 90min 또한 중원에 파비안,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조합이 가동되고 공격진에는 뎀벨레와 랑달 콜로 무아니, 음바페가 자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강인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예상대로 소시에다드전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팀 내 입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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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강인은 음바페의 득점을 돕는 환상 어시스트로 상황을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엔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랭스전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엔리케 감독도 미래 자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시에다드전을 앞두고 엔리케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뛰지 못할 이유가 뭔가? 난 주중 훈련에서 보는 것에만 의존한다. 때로는 마지막 순간에 라인업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나이도, 경험도 중요하지 않다.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어린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쳤다.

프랑스 프렌치풋볼위클리 또한 "이번 시즌이 시작된 후 엔리케 감독은 다양한 선발 라인업을 사용했다. 콜로 무아니와 하무스, 비티냐와 이강인, 다닐루와 슈크리니아르 사이에서 선택을 내려야 했다"라며 "때문에 전형적인 베스트 11을 그리기는 어렵다. 이는 엔리케도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사실이다"라며 PSG에 확고한 주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원점에서 시작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랭스전에서 선발 복귀해 또 한번 엔리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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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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