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동안 입지가 흔들렸다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상대로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 주의 도움에 올랐다.
UEFA가 8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이 주의 도움을 소개했다. 이강인의 도움이 선정됐다.
이강인은 지난 6일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있는 에스타디오 데 아노에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강인은 후반 10분 중앙에서 환상적인 뒷공간 패스로 음바페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음바페는 가까운 쪽으로 오른발 슛을 시도해 2-0을 만들었다. 1차전 2-0으로 승리한 PSG는 이 골로 1, 2차전 합계 4-0으로 달아났고 사실상 8강행을 확정 짓는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44분 미켈 메리노가 추격 골을 터뜨렸지만, PSG는 리드를 지키며 1, 2차전 합계 4-1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UEFA도 이강인의 환상적인 뒷공간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운 점에 주목해 이 주의 도움 후보로 선정했다. 팬들은 해당 게시물에 "이강인은 과소 평가됐다.", "음바페와 이강인", "이강인은 더 큰 클럽으로 가야 해"라며 이강인을 응원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1경기를 쉬었고 지난달 14일 16강 1차전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 이후 휴식을 취했다.
복귀 후 이강인은 입지가 줄어들었다. 22라운드 낭트전은 선발 출장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 16분 교체 아웃됐다.
23라운드 스타드 렌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아예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출전 시간이 점점 줄더니 AS모나코와의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후반 41분 카를로스 솔레르를 대신해 출전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 경기 역시 이강인의 교체 출전이 예상됐었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4일 소시에다드전에 나설 11명의 선수를 예측했다. 이 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은 넣지 않았다. 이강인이 현재 PSG에서 베스트 멤버로 간주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매체는 "PSG는 월요일 아침 바스크 지방으로 떠난다. 마르키뉴스, 다닐루 페헤이라 같은 몸상태가 불확실한 선수도 동행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기자회견에 등장할 예정"이라며 PSG가 소시에다드전에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선발 명단을 예측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키고 아슈라프 하키미와 루카스 베랄두, 부상에서 돌아온 마르키뉴스, 뤼카 에르난데스가 수비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나코전에서 명단 제외돼 완전 휴식을 취한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선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고, 비티냐와 파비안 루이스가 자이르 에메리와 중원을 이룰 것으로 봤다.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공격진에서도 이강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매체는 오른쪽 측면에 엔리케 감독의 '원픽' 우스만 뎀벨레가 위치하고, 좌측에는 기자회견 참석으로 선발 가능성이 높은 바르콜라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운데는 킬리안 음바페의 몫이었다.
프랑스 카날서포터스는 "소시에다드전 공격진은 뎀벨레, 음바페, 바르콜라 트리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드 지역에는 모나코전에서 휴식을 취한 자이르 에메리가 비티냐, 파비안과 함께 출전할 것"이라고 이강인을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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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90min 또한 중원에 파비안,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조합이 가동되고 공격진에는 뎀벨레와 랑달 콜로 무아니, 음바페가 자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강인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언론들의 예상 그대로 이강인은 교체 출전했다. 아시안컵 전까지 매 경기 선발 출장하며 좋은 활약을 보이고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결승골로 우승과 MVP를 차지했던 이강인은 다시 PSG에서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만 소시에다드전 공격 포인트로 다시 반등할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오는 10일 오후 9시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스타드 랭스와의 리그 25라운드에서 다시 선발 출장 기회를 노린다.
한편 UEFA는 이강인을 포함해 총 4개의 도움을 선정했다. 라이프치히(독일)를 상대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중앙 돌파를 보고 공간으로 밀어준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모하메드 엘리오누시의 패스 이후 중앙 침투를 확인하고 백힐 패스로 득점을 만든 오리 오스카르손(이상 코펜하겐), 라치오(이탈리아)전에서 토마스 뮐러의 행운의 득점을 만든 마타이스 더 리흐트(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뽑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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