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이번 6연승을 통해 애초에 목표로 뒀던 세계 대회 12회 우승, 그 이상도 마냥 꿈은 아닐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은 농심신라면배에서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을 누르며 정상에 오른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 9단은 지난해 12월 셰얼하오 9단을 시작으로 이야마 유타 9단(일본), 자오천위 9단, 커제 9단, 딩하오 9단에 이어 구쯔하오 9단(이상 중국)까지 연속으로 제압, 끝내기 6연승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농심배를 치르며 가장 힘들었던 대국으로 최종전을 꼽았다. 신 9단은 "구쯔하오 9단은 란커배 결승 때도 느꼈는데, 부동심이 있는 기사다.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최선의 수를 잘 찾는 능력이 있어 큰 승부에 강하다"며 "평정심을 끝까지 유지하려고 했고, 상대의 실수로 이길 수 있었다"고 결승전을 회상했다.
신 9단의 활약은 중국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40도에 달하는 더위에도 몰려든 수백명의 중국 팬들을 회상하며 신 9단은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한 편으로는 중국이 한국보다 바둑계 상황이 더 안 좋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공지능(신진서+인공지능)'으로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신 9단은 "AI는 내 친구"라며 "AI시대의 1인자이기 때문에 반길 수 밖에 없고, AI를 어떻게 하면 더 좋게 활용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바둑 삼국지'라 불리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끝내기 6연승'으로 한국팀의 농심배 4년 연속 우승을 견인한 신진서 9단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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