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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한때 위기론에 몸살을 앓던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출신 김태호 PD. 하지만 그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있었다.
김태호 PD는 2022년 1월, 21년간 몸담았던 MBC를 떠나 제작사 TEO를 설립했다. OTT 최초 파일럿 예능 ‘서울체크인’을 제작했고 ‘캐나다 체크인’, ‘댄스가수 유랑단’, ‘지구마불 세계여행’, 웹예능 ‘살롱드립’까지 연달아 작품을 내놓았다. 특히 1년 만에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2를 마련, 오는 9일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2월 첫 방송된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빠니보틀 Pani Bottle), 원지(원지의 하루), 곽튜브(곽튜브 KWAKTUBE)가 우주여행 티켓을 걸고 김태호 PD와 함께 직접 설계한 부루마불 게임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2는 지난해 상반기 ENA 예능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시즌1보다 더욱 새롭고 버라이어티한 여행기를 예고하고 있다. 새로운 게임 장치로 무장한 업그레이드된 신상 보드판은 영화 ‘쥬만지’ 뺨치는 수준이다. 보드판 곳곳에 숨겨진 ‘히든 룰’과 나라별로 다른 ‘미션’과 ‘혜택’이 더욱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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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김태호 PD의 지난 행보를 두고 2%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호 PD에겐 '무한도전'이라는 영광이자 꼬리표가 항상 따라붙기 때문에 이후의 결과물에 대한 평가의 잣대가 매콤했다. ‘무한도전’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킨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스스로는 만족스러운 행보였고 미래를 위한 탄탄한 밑거름으로 작용했다고. 김태호 PD는 7일 오후 서울 연남동에서 진행된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 제작발표회에서 “TEO 회사를 만들고 콘텐츠를 만들면서 (MBC)방송국에 있을 때 중요했던 시청률이 제일 중요한 게 아니었다.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더라”며 남다른 철학을 알렸다.
이어 그는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당장의 성과를 위해 준비한 게 아니다. 지속가능성 있는 콘첸츠를 고민했다. 시즌1보다 시즌2, 시즌2보다 시즌3이 더 기대 되는 구조다. 계속 실험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성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점진적으로 나아질 거라 본다”고 자신했다.
특히 김태호 PD는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유통을 하며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생산가능성을 판단했다. 성공적인 결과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이 그동안 만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시즌2에 멈추지 않고 시즌3, 시즌4까지 롱런하길 바라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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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태호 PD는 유튜브 ‘TEO’ 채널을 통해 "퇴사하고 나서 매주 하던 방송이 너무 힘들어서 쉬엄쉬엄해야지 싶었는데 몸은 훨씬 바빴다. 그런데 마음은 훨씬 편했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졌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자랑했던 바다.
2024년 첫 결과물이 바로 ‘지구마불 세계여행2’다.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와 함께 지속가능한 여행 예능을 꿈꾸고 있는 김태호 PD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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