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사회 "울산의대 정원 3배 증원신청 철회하라"

울산시의사회, 울산의대 증원 철회 촉구 기자회견 [촬영 장지현]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대학교가 의과대학 정원(40명)의 3배에 가까운 110명 증원을 정부에 신청한 가운데 지역 의사들이 증원 신청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지역 의사 1천800여 명으로 구성된 울산시의사회는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생들의 교육과 수련을 직접 담당하는 교수, 당사자인 학생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늘어난 정원을 수용할 여건이 돼서 증원을 신청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 의사회는 "의대 증원으로 교세 확장과 재정적 이득을 얻는 대학 측에 증원 규모를 물어보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몇 마리 받을지 묻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 대학은 정부에 동조해 정원의 3배나 증원을 신청했다"며 "휴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복학할 수 있는 퇴로를 차단한 셈이 돼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울산대 총장은 비과학적이고 근거 없으며 수용 능력도 터무니 없이 부풀린 울산의대 증원 신청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울산대학교는 지난 4일 교육부의 의대 증원 수요 조사에서 의과대학 정원을 기존 40명보다 110명 늘린 150명 증원을 신청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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