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음바페의 골을 어시스트한 뒤 기뻐하는 이강인(왼쪽).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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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생애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했다.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공격 포인트까지 올렸다.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기록한 도움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26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시즌 누적 공격 포인트는 3골·3도움으로 늘어났다.
이날 어시스트는 이강인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달 끝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사건 이후 처음으로 올린 공격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이강인은 아시안컵 기간 손흥민과 마찰을 빚은 이후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날 어시스트는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이강인과 음바페의 합작 골은 결국 결승 골이 됐다. PSG는 이날 2-1로 승리를 거뒀다. 1·2차전 합계로도 4-1 완승을 거둬 3시즌 만에 챔스리그 8강에 올랐다. PSG의 다음 상대는 15일 진행되는 8강 대진 추첨에서 결정된다.
이강인의 활약에 황선홍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끄는 황 감독은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을 겸직해 이달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일 상암·26일 서울)을 지휘한다.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은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뽑을지 안 뽑을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인 충돌까지 빚은 이강인에 대한 여론은 두 선수가 화해했음에도 여전히 싸늘하다. 황 감독이 이강인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황 감독은 이강인과 함께했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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