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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제외' 엇갈린 희비...'UCL 첫 도움' 이강인·'벤치 밀린'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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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강인이 6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8강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슛을 시도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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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희비가 엇갈렸다. 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각각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돼 첫 UCL 도움을 기록했고, 김민재는 출전하지 못한 채 벤치를 지켰다.

이강인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2023~24시즌 UCL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차전 합계 4-1로 승리해 3시즌 만에 UCL 8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이번 도움을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 3골 3도움(리그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AC밀란(이탈리아)과 조별리그에서 UCL 데뷔골을 넣은 이후 이 대회 첫 도움까지 기록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돼 대표팀에서 손흥민(32·토트넘)과 갈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그는, 팀에 복귀한 지 한 달여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강인은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음바페와 합작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음바페에게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했고, 음바페는 지체 없이 침투해 쐐기골을 뽑았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44분 미켈 메리노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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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운데), 에릭 다이어(왼쪽에서 세 번째) 등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라치오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한 뒤 어깨동무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날 벤치에서 시작했으나 끝내 결장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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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민재는 아예 결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CL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지난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뮌헨은 1,2차전 합계 3-1로 역전승해 8강에 진출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독일의 키커 등 언론들은 이번 경기에서 김민재를 벤치로 내리고 다이어를 기용해야 한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다이어는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이적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잦은 실수 등 부진을 보여 주전에서 완전히 밀렸으나, 뮌헨에선 주전 경쟁에 우위를 점한 듯한 분위기다.

김민재는 이날 실점 없는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뮌헨은 지난 1월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1-0 승리 이후 8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재가 복귀한 뒤에도 최근 5경기(1승 2무 3패)에서 클린시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김민재 없는 경기에서 다이어가 무실점 경기를 선보여 센터백 주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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