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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위안화 약세 연동-네고 출회…장중 환율, 1330원 중후반대 공방[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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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3500억원대 순매도

외국인 코스피 시장서 9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

중국 경제 회복 의구심에 위안화 약세 지속

수출업체 고점 매도 등에 환율 상승 제한

오후 파월 연설 대기하며 ‘레인지 장’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중후반대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위험회피와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환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상승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양방향 수급’에 변동성 없는 환율

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5원)보다 1.4원 오른 1335.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오른 1335.7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33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장중 위안화 약세에 1337.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은 1335~1338원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출석을 앞두고 위험자산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하락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됐다.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동일한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중국은 지난해 GDP(국내총생산) 5.2% 성장을 기록, 목표를 달성했었다.

하지만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5% 성장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면서 양회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졌고,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대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화는 움직임이 크지 않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2분 기준 103.8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 고점 매도 등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환율 상단이 지지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오전부터 달러 롱(매수) 분위기가 있었고, 장중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면서 1337원까지 올랐다”면서 “하지만 네고도 많이 걸려있는 만큼 양방향에서 수급이 있어서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연설 대기…오후도 ‘레인지 장’

우리나라 시간으로 7일 새벽 12시 파월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한다. 파월 의장이 이달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다만 파월은 기존처럼 금리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오후에도 환율은 1330원대의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딜러들이 기다릴 만한 뉴스들이 부재해서 오후에도 변동성이 적은 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며 “파월은 이번 연설에서도 금리인하를 위해선 지표를 계속 봐야한다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돼, 환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최근 미 국채 금리랑 엔화가 강한 연동을 보이고 있어서 파월 연설이 엔화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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