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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의대 정원 확대

'직장인 의대반'도 등장…의대 정원 확대에 '쏠림'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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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계, 직장인 대상 의대 대비 강좌 홍보 중

2024 의대 추가모집 경쟁률 618대 1…올해 더 높을 듯

뉴스1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입시업계가 들썩이는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이 세워져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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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해인 이유진 기자 = #. 직장인 A 씨는 이달 중순부터 개강하는 의대 진학을 위한 야간반을 등록했다. 퇴근 후 주 2회 국어와 영어, 수학 수업을 한꺼번에 듣고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을 할 수 있다. 현역 학생들과 처음부터 경쟁하지 않고 같은 처지에 있는 직장인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느꼈다.

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전문직을 원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의대 야간반을 개설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야간반이 등장한 것은 업계에선 처음이다. 전날 오후 7시 의약학 전문관에선 직장인 대상 특별 설명회가 열리기도 했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110명 정도 들어가는 강의실 하나를 공간으로 잡고 설명회가 진행됐는데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많이 왔다"며 "6월쯤 반수생들이 본격 들어오고 의대 정원 배정이 확정되면 유입 인원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플랫폼 이투스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축하한다', '의대 가기 쉬워요! 직장인도 도전해 보세요!'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강좌를 홍보하고 있다. 한 달만 수강하고 3년 내에만 합격하면 수강료를 돌려주는 특전도 마련했다.

심화되고 있던 '의대 쏠림' 현상이 의대 정원 확대와 맞물려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에서 총 5명을 뽑는 의대 추가모집에 309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618.6대 1을 기록해 전년(410.5대 1)보다 치열했다.

충남대 의예과는 1명 모집에 79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건양대 의대(670대 1), 단국대 의대(619대 1), 원광대 의대(579대 1), 강원대 의대(435대 1)가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맞물려 자연계열 최상위권 지원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올해 고3뿐만 아니라 주요대학 이공계열 신입생과 2·3학년 학생들도 의대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추가모집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의대 선호가 크게 높아진 상황으로 볼 때 재수생도 상당수 의대 준비에 나설 수 있고 주요대학 이공계 재학생들까지도 의대를 준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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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의 모습.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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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이 정부가 증원하려는 2000명보다 훨씬 많은 3401명의 정원을 신청한 가운데 대학별 정원 배분 절차는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장 올해 고교 3학년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려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 요강 확정까지 걸리는 시간도 고려해야 하는 등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대학들은 아무리 늦어도 수시 모집이 시작되기 전인 5월 말까지 홈페이지에 입시 요강을 게시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5학년도 입시에 지장이 없도록 (정원 배분을)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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