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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36득점 맹폭' 흥국생명, 13일 만에 女배구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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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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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분전한 흥국생명이 13일 만에 여자프로배구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5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0 29-31 25-19 25-17)로 눌렀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26승 7패 승점 73을 기록, 현대건설(24승 8패 승점 73)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승수에서 앞서 선두로 올랐다. 흥국생명이 여자배구 1위로 나선 건 지난달 21일 이후 13일 만이다.

승점은 같지만 여전히 유리한 쪽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둔 반면 흥국생명은 3경기 뿐이다. 하지만 오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열리는 만큼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승리 일등공신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36득점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했다. 서브 리시브까지 책임지는 등 그야말로 무결점 활약을 펼쳤다.

‘빅유닛’ 랜디 존슨의 딸인 외국인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도 28득점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아시아쿼터 선수 도쿠나 레이나(등록명 레이나)는 9점에 그쳤지만 최대 승부처인 3세트 13-13에서 천금같은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도움을 줬다. 미들블로커 김수지(6점)는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면서 가운데를 든든히 지켰다.

IBK기업은행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35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흥국생명의 벽을 넘기에 역부족이었다. 황민경이 15점을 올렸지만 토종에이스 표승주가 4득점, 공격성공률 18.18%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5위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6번 싸워 모두 패했다. 15승 18패 승점 46으로 4위 GS칼텍스에도 승점 5점이나 뒤져 봄배구가 사실상 무산됐다.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리그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14 25-22 25-19)으로 누르고 봄 배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진순기 대행 체제 출범 직후 연승을 달리다가 다시 연패에 빠져 6위까지 순위가 내려간 현대캐피탈은 15승 18패 승점 47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아직 산술적으로 봄배구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앞선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는 블로킹 3개 포함, 16득점을 책임졌고 허수봉(13득점)과 전광인(11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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