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선제골' 전북, '현대家 더비' 울산과 ACL 8강 1차전 1-1 무승부[오!쎈 현장]

[사진] 송민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OSEN=전주, 노진주 기자] '현대가 더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전북현대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HD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전북은 티아고, 김태환, 맹성웅, 문선민, 김진수, 송민규, 이수빈, 이동준, 박진섭, 정태욱, 김정훈(골키퍼)을 선발로 내보냈다.

울산은 주민규, 김지현, 엄원상, 김민혁, 이규성, 고승범,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 조현우(골키퍼)를 먼저 그라운드로 출격시켰다.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뒤에서 길게 오는 롱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아낸 이동준은 드리블 후 문전에 있던 송민규를 보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송민규는 침착하게 발을 갖다 대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울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2분 코너킥 기회 속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지현이 반박자 빠른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수비 몸 맞고 튕겼다.

전북이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1분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발을 높이 든 울산 수비수 이명재의 반칙으로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명재는 경고를 받았다. 전북은 키커로 티아고를 내보냈다. 그러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티아고는 골대를 강타했다.

[사진] 송민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40분 전북이 부지런히 공격했다. 왼쪽 측면에서 문선민이 수비 한 명을 개인기로 요리한 뒤 문전으로 공을 내줬다. 쇄도하던 티아고가 수비 두 명 사이로 슈팅을 하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북 문선민은 전반 43분, 뒤에서 시도한 태클로 인해 경고 카드를 받았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1분 땅을 쳤다. 역습 찬스에서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려 전북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회심의 슈팅을 때렸다. 이는 옆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변화를 단행했다. 전북은 이동준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했다. 울산은 고승범과 김지현을 불러들이고, 아타루와 김민우를 내보냈다.

후반 5분 울산이 코너킥 찬스를 이용해 동점골을 노렸다. 황석호가 날아오는 공에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공은 종이 하나 차이로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북이 전방 압박을 통해 멀티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9분 송민규는 설영우가 울산 박스 안에서 황석호에게 준 백패스를 가로챘다.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 그러나 정확도가 부족했다.

후반 24분 전북이 울산을 위협했다. 왼쪽 깊숙하게 흐른 공을 보고 사력을 다해 달려간 티아고는 문전 가운데로 공을 올렸다. 그러나 이를 잡아낸 선수가 없었다.

갈길 바쁜 울산은 후반 27분 마틴의 중거리포로 막힌 혈을 뚫고자 했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울산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31분 전북 선수가 박스 안에서 깔끔하게 클리어하지 못한 공을 따낸 이명재가 순식간에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위기 뒤 기회였다. 후반 34분 송민규가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옆그물을 때렸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