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소시에다드전 예상 선발 명단에서 줄줄이 제외됐던 이강인이 대반전을 꿈꾼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마지막 순간 명단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6일(한국시간) 오전 5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아노에타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2-0 완승을 거뒀던 PSG는 유리한 위치에서 원정 경기를 갖게 됐다. 최근 소시에다드의 경기력이 시즌 초반만큼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PSG의 낙승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지난 4일 프랑스 르파리지앵이 예상한 소시에다드전 선발 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매체는 중원에 프랑스 초신성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 에메리와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조합이 배치될 것으로 봤다. 공격진도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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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카날서포터스는 "소시에다드전 공격진은 뎀벨레, 음바페, 바르콜라 트리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드 지역에는 모나코전에서 휴식을 취한 자이르 에메리가 비티냐, 파비안과 함께 출전할 것"이라고 이강인을 제외했다.
영국 90min 또한 중원에 파비안,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조합이 가동되고 공격진에는 뎀벨레와 랑달 콜로 무아니, 음바페가 자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강인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최근 낭트전 61분, 스타드 렌전 45분, AS모나코전 5분 등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이강인은 모나코전에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프랑스 RMC스포츠 역시 5일 "소시에다드전을 하루 앞두고 PSG의 베스트 11이 더 명확해졌다"라며 "비티야, 파비안, 자이르 에메리로 중원이 구성되며 뎀벨레, 음바페, 바르콜라가 공격을 이끌 것"이라고 이강인의 선발 제외를 점쳤다.
그러나 언론 예상과 달리 이강인이 선발 출전하는 대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엔리케 감독이 최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거의 확정지은 음바페의 출전 여부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후 최근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낭트전에서는 벤치에 머물다가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됐고, 렌과의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65분을 뛰고 교체 아웃됐다. 직전 모나코와의 경기에서 엔리케 감독은 45분 만에 음바페를 벤치로 내리며 음바페 없는 축구에 점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RMC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를 리그에서처럼 기용할 것인지 질문이 나오자 "그럼, 물론이다. 왜 안 되겠나?"라고 웃으면서 "우린 선수들을 정상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내가 팀에 바라는 건 선수들이 도전에 제대로 직면하는 것이고, 그동안 했던 것처럼 경기에 임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승리하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원정 경기는 늘 어렵다. 우리에게 유리한 경기여도 그렇다. 좋은 결과를 얻긴 했지만 올바른 자세와 집중력으로 경기장에 나서지 않으면 상황은 복잡해질 수 있다.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라며 정신적으로 중무장한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기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 내 어린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엔리케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뛰지 못할 이유가 뭔가? 난 주중 훈련에서 보는 것에만 의존한다. 때로는 마지막 순간에 라인업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나이도, 경험도 중요하지 않다.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어린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쳤다.
다시 한 번 음바페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엔리케 감독은 "아마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는가"라며 음바페와 관련한 질문에는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았다.
다음 시즌에는 없을 음바페에게 의존하는 것보다 팀 미래 자원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 마지막 순간 라인업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소시에다드전서 변화를 예고했다. 현지 언론 예상과 달리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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