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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회당 출연료 10억이 문제? '톱'한예슬→이장우까지..드라마·배우들의 몸살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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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다들 뭐 먹고 살아요? 일이 없습니다"

최근들어, 배우들의 작품 호소영상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톱스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 동안 활동이 뜸했던 스타라면 더욱 예외가 없는 실상이다.

앞서 지난 3일, 2009년 걸그룹 레인보우로 데뷔해서 배우로 활동 중인 고우리가 조현영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다양한 토크를 나누던 중 조현아는 고우리에 대해 "예체능에도 재능이 있다. 그리고 승부욕이 세서, 특히 몸을 쓰는 그런 일을 하는 게 좋다"며 사주를 분석, 이어 "그래서 요새 뭐 배우로 활동하지 않나. 요새 뭐 어떠냐"라며 고우리의 근황에 관해 물었다

하지만 고우리의 대답은 의외였다. 고우리는 "일이 없다"라고 즉시 답했기 때문. 고우리는 "나 진짜 진지하게 궁금하다. 요새 배우들 다 뭐 먹고 살아요?"라고 오히려 되물으면서 "다들 알바하냐. 다들 집에 있나요? 여러분 우리 배우분들 힘내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현영은 "진짜 요새 다들 막막할 것"이라고 공감했고, 고우리는 "영화도 힘들고, 작품이 없다. 오디션도 없다"면서 "그러니까 여기 오지 않았나. 올해 내가 어떻게 풀릴지 내가 궁금해서 왔다"며 분노섞인 웃음으로 현실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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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레인보우로 잘 나갔던 걸그룹에서 배우로도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던 고우리였기에 그의 반전 근황에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이는 비단 고우리뿐만 아니라, 연예계 배우들의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배우 김지석은 JTBC 예능 ‘배우반상회’에 출연, “나는 주연, 조연, 조조연 상관없다. 좋은 작품이면 무조건 했으면 좋겠다. 내가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해 화제가 됐다. 김지석 역시 다작의 배우로 꼽히기에 그의 발언이 의아함을 안긴 것.

또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이장우도 마찬가지. 그는 개인 채널을 운영하는가 하면, 개인 식당을 여는 등 사업까지 시작해 화제가 됐다. 이에 본업하는 이장우도 보고싶다는 의견도 올라올 정도. 그러자 이장우도 유튜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장우는 “요즘 드라마판이 개판이다. 너무 힘들고 카메라 감독님들도 다 놀고 계신다”라며 “방송가 황금기에 있던 자본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제가 한때는 ‘주말극의 아들’이었는데 요즘엔 주말드라마 시청률도 안 나온다”고 고충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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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배우 오윤아도 같은 고민을 전한 바 있다. 오윤아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출연할 작품이 없다. 요즘은 드라마 편성수가 반으로 줄어서 이미 찍어 놓은 드라마도 편성을 못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것. 또한 배우 한예슬도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환상의 커플’ 속 이미지는 그만 묻어두고 연기자로서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했으나 이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전했다. 한예슬은 “요즘에 작품이 없다”며 같은 고민을 전했던 바다.

남녀 성별 뿐만 아니라, 연차가 오래 됐든 적든 상관없이, 배우들의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OTT 플랫폼 중심으로 시리즈 제작이 이뤄진 드라마 현실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또 한 번 배우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데, OTT로 인해 인기 톱배우들의 출연료가 기본적으로 회당 2~3억, 많게는 5억~10억 원대로 올랐다고 알려지며 드라마계는 더욱 몸살을 앓고 있다.

수십억대 출연료에, TV 광고시장까지 하락하면서 드라마 제작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현실. 어떻게 다시 '드라마 황금기' 때로 돌아갈 수 있을지 심히 고민해봐야할 때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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