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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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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간 중계권료 990억원…구단 살림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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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시리즈 5차전도 매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한국시리즈 5차전 티켓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1차전부터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3.11.13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TV와 유무선을 합친 프로야구 연간 중계권료가 990억원에 이르면서 10개 구단의 살림살이에도 숨통이 트였다.

KBO 사무국은 기존 계약과 같은 연평균 540억원에 지상파 방송 3사와 TV 중계권료 계약을 3년 연장했다.

또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업체 티빙을 거느린 CJ ENM과 유무선 중계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3년간 연평균 450억원을 받기로 했다.

KBO 사무국은 미디어 기업에서 받는 연간 중계권료 990억원을 3∼4번에 걸쳐 10개 구단에 균등 배분한다.

유무선 중계권료가 종전 연평균 22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올라 각 구단이 받는 연간 중계권료 수입은 작년 기준 76억원에서 99억원으로 23억원(30%) 올랐다. 100억원에서 딱 1억원 빠진 액수다.

중계권료 인상에 프로 10개 구단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KBO 사무국이 주도하는 통합 마케팅과 KBO닷컴 설립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각 구단 대표는 중계권료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KBO 사무국을 칭찬했다고 한다. 모기업에 요청해야 할 지원금이 그만큼 줄어들어서다.

한 구단의 관계자도 "해마다 국외에서 진행하는 스프링캠프 소요 비용이 10억원 정도 든다고 볼 때 중계권료 인상 수입 23억원은 국외 전지훈련을 두 번 더 갈 수 있는 금액"이라며 "구단별로 용처가 다르겠지만, 마케팅 등 다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여지가 생겼다"고 짚었다.

구단별 연간 중계권료 수입 99억원은 선수단 운영비를 충당하는 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연합뉴스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3차전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kt wiz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 열린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만원 관중이 들어찬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23.11.2 image@yna.co.kr


5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3월 공시한 각 구단 2022년 감사보고서의 선수단 운영비(활동비)를 살폈더니 관련 항목을 기재한 7개 구단은 적게는 약 262억원에서 많게는 596억원을 썼다.

구단별로 재무제표 양식이 다르고, 비용 산출 방식도 상이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대략 연평균 366억원 정도를 연간 선수단 운영비로 쓴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비용의 27%를 중계권료 수입이 담당하는 셈이다. 운영비를 적게 사용한 구단의 중계권료 수입 의존도는 더욱 높다.

2023년 10개 구단 감사보고서는 이달 중 공시될 예정이다.

유무선 중계권료가 크게 올라가면서 무료 시청 시대가 저물고 유료 시청 시대가 열렸다. 이제 프로야구는 돈을 내고 볼만한 콘텐츠라는 점을 입증할 책임은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선수들에게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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