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54%)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4거래일 중에서 3거래일간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세에도 올해 들어 유가는 9.9%가량 올랐다. 지난주에만 유가는 4.6% 올랐다.
전날 OPEC+ 산유국들이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앞서 이러한 전망에 유가가 오른 만큼 '뉴스에 팔자' 분위기에 유가는 하락했다. 또한 감산을 연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 전망이 강하지 않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말로 만료되는 하루 100만 배럴 감산 조치를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2분기까지 석유 생산량과 수출량을 합쳐 하루 47만1천배럴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또한 지난해 4월에 발표한 하루 5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47만1천배럴의 감산은 기존 감산에 추가되는 것이다.
쿠웨이트, 알제리, 카자흐스탄, 오만, 이라크, 아랍에미리트도 자발적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2022년 이후 OPEC+ 회원국들이 취해온 일련의 감산 조치가 6월까지 3개월 더 연장되는 것이며 러시아는 하루 47만1천배럴을 추가 감산하게 되는 셈이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OPEC+의 감산에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뚫을 여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선임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OPEC을 탈퇴한 앙골라 사태 이후 전체적인 감축안이 나온 것으로 볼 때 "그룹이 다시 강력하게 통합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감축안은 2분기에 유가를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방어하겠다는 OPEC+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다만, OPEC+가 만약 자발적 감축을 빠르게 해제한다면 하락 압력이 증가해 5월에 유가가 배럴당 77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이번 결정은 OPEC+가 2분기 수요 전망치를 상향했음에도 2분기 수요 전망이 지난해 11월에 예상한 것보다 "덜 낙관적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OPEC 본부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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