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지난해 3월 서울 서대문구 경찰기념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경급 정기 전보인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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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로 서울 동작을에 단수 공천을 받은 류삼영 전 총경이 4일 국립현충원을 ‘동작동 그 옆에 묘지’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류 전 총경의 발언에 대해 “선열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류 전 총경은 이날 “(총선에서) 지면 안 되는데, 지면 제가 동작동 그 옆에 묘지가 있더만요. 거기 가서 뼈를 묻겠다는 그런 마음”이라고 했다. 류 전 총경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와 맞대결한다.
그는 “강남 3구에서 불어오는 붉은 국민의힘 바람이 동작을에서 막으면 수도권이 블로킹이 되고, 안 막으면 다 무너진다 해서 전략적 요충지”라며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류 후보가 언급한 묘지는 국립현충원을 지칭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충정과 위훈을 기리는 민족의 성지를 두고 묘지로 비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류 후보의 발언은 국가관을 의심케 하는 것이며 결코 멋쩍게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분명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류 전 총경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2022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민주당에 총선 3호 인재로 영입됐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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