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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박광온 ‘이재명 사퇴 요구‘ 주장 유튜버에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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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4일 자신이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일부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은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유튜버 장용진씨 등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은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선전선동하고 모함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한 대응이 불가피했음을 말씀드린다”라며 “시민들께서 거짓과 분열의 혐오정치에 확실하게 선을 그어 주실 것을 믿는다”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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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는 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박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이던 지난해 9월 21일 단식으로 서울 녹색병원에 입원한 이 대표를 찾아 사퇴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올라와 있고 당사자는 한 달 넘는 단식 통해서 거의 쓰러지다시피 해서 쓰러져있는데 부결시켜줄 테니 당대표직 내려놔라 하는 사람이 솔직히 인간이냐“라며 “정치인 둘째치고 인간인가.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야 정상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밝힌 입장문에서 “당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가져온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 총선승리를 위해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마음의 중심이라 이런저런 억측에도 해명하거나 반박하지 않고 자제해왔다”라며 “그런데도 사실이 아닌 억측과 불순한 조작으로 내일 시작되는 민주당 경선까지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유튜브 채널과 SNS를 그대로 두는 것은 제가 왜곡과 거짓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우려가 있어서 캠프를 통해 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해당 유튜버 주장에 대해 “9월 21일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녹색병원으로 이 대표를 만나 단식 중단을 권유하고 대표님의 말씀을 듣고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 의원님들께 전달한 것이 이 대표님과 저와의 사이에 있었던 일의 전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의원님들이 건강을 걱정하고 있고 새로운 싸움을 위해서는 건강이 중요한 만큼 단식을 중단할 것을 대표님께 권유했고 이 대표와 저는 이 정권의 폭정에 대한 걱정과 강서구청장 선거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 밖의 그 어떤 권유나 제안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사퇴를 요구했다느니 최후통첩을 했다느니 거래를 시도했다느니 하는 이야기나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민주적 정통성과 도덕성을 중히 여기는 전통의 공당,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상대로 거취문제와 공천문제 등을 놓고 거래를 시도하는 어리석은 짓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런 망상과 모함으로 원내대표단을 공격하고 비방하는 사람들은 진정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 맞는가. 그런 비인간적 발상을 하는 사람들의 윤리의식은 과연 존재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이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는 가짜뉴스는 지난해 9월 28일 같은 당 김정호 의원이 그러한 취지로 발언하면서 퍼진 바 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김 의원은 박 의원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해당 영상도 삭제한 바 있다. 이후 김영진 당대표정무조정실장 등 이재명 지도부의 의원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의원총회에서 직접 밝혔다. 윤영덕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2선 후퇴를 요청했다는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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