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20만배럴 감산 기조 유지
러시아는 47만배럴 추가 감산
브렌트유 84달러 돌파…4개월만 최고가
북극해의 러시아 유전.(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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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와 러시아·멕시코 등으로 이뤄진 OPEC+는 이달 종료될 예정이던 하루 220만배럴 감산 기조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러시아는 기존 50만배럴에 더해 원유 생산·수출량을 47만1000배럴을 추가로 감축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결정은 (OPEC+의) 결집력을 보여주고 공급량 재확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인하며, 결국 공급을 다시 늘리더라도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석유 트레이더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감산) 연장은 예상된 것이긴 하지만 2분기 말까지 연장된 건 뜻밖일 수 있다”며 “(원유) 시장이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 에너지 시장에선 유가 향방을 두고 상승론과 하락론이 엇갈리고 있다. 유가 상승을 점치는 쪽에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등 지정학적 악재에 OPEC+의 감산까지 더해진다면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러시아가 완전히 감산을 이행한다면 시장에서 (공급) 물량이 더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조치로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잖아도 지난주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를 넘기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하락론을 얘기하는 쪽에선 수요 둔화를 근거로 든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올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24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증가 폭(하루 230만배럴)보다 40% 이상 적다. 중국 경기 둔화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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