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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해 초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과열에 대한 우려가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 새로 상장한 종목은 총 6개(스펙 합병 상장은 제외)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 디지털 미용기기 업체인 에이피알이 신규 입성했고, 코스닥 시장에는 2차전지 배터리셀 전문기업 이닉스를 비롯해 이에이트·코셈·케이웨더·스튜디오삼익 등 총 5개 종목이 상장됐다.
이들 6개 기업의 공모가는 모두 공모가 희망 범위의 상단을 초과해 확정됐다.
가령 에이피알의 경우 애초 희망 범위 상단은 20만원이었으나 확정 공모가는 25만원에 형성됐다.
이닉스와 케이웨더도 상단을 20% 이상 초과한 수준으로 공모가가 확정됐고, 나머지 종목들의 공모가도 10% 안팎으로 상단을 초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공모주의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한 부담감이 감지되는 현상들도 일부 나타나기 시작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공모주 수요예측 때는 공모가 희망 범위 안에서 참여 희망가격을 적어 낸 기관 투자자의 비중(참여 수량 기준)이 1%를 넘는 종목은 없었다.
이처럼 상당수 기관이 기업이 부르는 공모가 희망 범위보다도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부담을 기꺼이 감수했던 건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뜨거웠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6월 새내기 종목의 상장 첫날 주가의 가격제한폭 상단이 400%로 확대되면서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공모가의 ‘따따블’까지 오르는 사례가 이어지자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과열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작년 연말 정부의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정책 효과 등으로 ‘산타랠리’가 뒤늦게 찾아와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집중되는 양상까지 나타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신규 상장 종목 6개 가운데 이에이트(8.1%)·스튜디오삼익(2.8%)·에이피알(1.1%) 등 절반은 공모가 희망 범위 안에서 참여 희망가격을 적어낸 기관 비중이 1%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더는 필요 이상으로 무리하지 않겠다’는 기관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공모주 과열 현상에 대한 시장 내 경계심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시장 참여자가 증가했다는 조짐”이라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다소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상장일에 ‘따따블’을 기록한 새내기주가 전무했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특히 올해 첫 대어급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였던 에이피알의 경우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가 될 수 있었기에 관심이 쏠렸으나, 공모가의 1.3배 수준까지 오르는 데 그쳐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 1월만 해도 우진엔텍(공모가 5300원, 상장 첫날 종가 2만1200원)과 현대힘스(7300원, 2만9200원)가 ‘따따블’ 골든벨을 울려 시장의 주목을 받았었다.
한편, 3월에는 케이엔알시스템, 오상헬스케어, 삼현, 코칩 등이 신규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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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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